▶ “TSA 직원 죽이면 임무 완수” 범행 노트
총격사건으로 일시 폐쇄됐던 미 서부의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제3터미널<본보 11월1일자 A1면 등>이 2일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갔다.
LAX 공항은 제3터미널에서 수사당국의 증거수집과 감식활동이 종료돼 다시 문을 열었다고 밝힌 가운데 수사당국은 총격사건 직후 체포된 뉴저지 출신의 폴 시안시아(23)가 단독 범행을 저질렀고 공항에는 친구가 차로 데려다 준 것으로 밝혀냈다.
또한 그가 검색대에서 연방교통안전국(TSA) 직원 게라르도 에르난데스에게 총을 쏜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내려갔다 다시 돌아와 에르난데스에게 확인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TSA 창설 이후 근무 도중 범죄로 사망한 직원은 에르난데스가 처음이다.
범인이 TSA 직원을 골라 표적으로 삼았다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에르난데스에게 총을 쏜 뒤 터미널 내부로 진입한 그는 제복을 입은 TSA 직원 2명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가방에서 발견된 공책에는 "TSA 직원 한명만 죽이면 내 임무는 완수한다"는 글도 적혀 있었다.
시안시아는 TSA가 미국 국민을 테러리스트로 취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무고한 시민은 죽이고 싶지 않다"고도 써 놨다. 반자동 공격용 소총에 탄창 5개나 소지한 채 난입했지만 인명 피해가 적었던 까닭이다.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이론적으로는 공항에 있던 사람을 모두 살해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탄환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곧 그를 연방 공무원 살해와 공항 시설 무장 침입 등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유죄 평결을 받으면 사형 또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을 수 있는 죄목이다. 검찰은 사형 구형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 병원에는 현재 TSA 직원 2명과 민간인 2명 등 모두 5명이 입원해 있으며 범인도 중무장한 요원들의 감시 아래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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