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의원 “2010년 한인 추진 타임스스퀘어 광고 게재 중단 요구”
2010년 3·1절을 맞아 맨하탄 타임스스퀘어 CNN 광고판에 게재된 독도 홍보 영상.
뉴욕의 일반 한인들이 맨하탄 타임스스퀘어에 자발적으로 추진했던 독도 홍보 광고를 한국 외교부가 중단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청래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3·1절을 맞아 가수 김장훈이 맨하탄 타임스스퀘어의 CNN 전광판에 독도를 홍보하는 영상 광고를 게재한 이후 이를 본 일부 한인들도 자발적으로 독도 광고를 추진했다.
하지만 막바지 성사단계에서 외교부가 ‘독도를 국제 분쟁화하려는 일본의 노림수에 말려들 수 있다’는 이유로 광고 중단을 요구했고, 결국 한인들은 이를 받아들이고 광고를 철회했다. 지난해에도 일부 미주한인들이 미국내 고속도로변 대형 광고판에 독도광고를 계획했지만 같은 이유로 무산됐다.
외교부가 이처럼 한인들의 자발적 독도 광고를 중단 또는 자제시키고 있는 것은 내부지침 때문이라는 것이 정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 정 의원이 공개한 ‘외교부의 독도대응 업무지침’을 보면 ▶해외 민간 독도광고는 독도영유권 공고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고 ▶독도영유권 근거강화에 기여하는 바가 없으며 ▶국제분쟁화만 야기하므로 독도광고 게재를 중단 또는 자제토록 설득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외교부는 해외한인들이 독도관련 행사를 개최할 때, 재외공관 부속건물을 행사장으로 제공하지 않도록 하고, 고위 공관직원 참석은 자제토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해외 한인들의 자발적인 독도광고와 홍보활동까지 외교부가 막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도대체 어느 나라 외교부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뉴욕총영사관 관계자는 외교부가 민간차원의 자발적인 독도홍보 활동을 막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외교부 내부 지침에도 광고 게재 중단 또는 자제시키도록 하라 등의 내용이 없다.“면서 ”오히려 민간 차원의 독도 해외 홍보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만 해외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홍보의 경우에는 자칫 외국인에게 독도가 분쟁지역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도 있음을 고려하도록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조진우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