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억류 11개월만에 전격 방문한 뒤 재회의 눈물
“북한, 미국에 화해 제스처”
린우드 한인 배명희(68)씨가 전격 북한을 방문, ‘반공화국 적대행위’혐의로 15년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아들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ㆍ45)씨와 상봉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배명희씨는 지난 9일 시애틀을 떠나 중국 베이징을 거쳐 현지시간으로 10일 평양에 도착한 뒤 11일 오전 평양친선병원에서 아들 배씨와 재회했다. 조선신보는 ‘배명희’씨를 ‘손명희’라고 본명을 사용했다.
배씨는 이날 오전 10시45분 칼 울로프 안데르손 북한 스웨덴대사와 함께 평양친선병원을 찾아 내과 입원실에 입원 치료중인 아들과 만나 모자는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
배씨는 아들과 1시간30분 동안 면회를 한 뒤 “인도적주의적 차원에서 아들과의 면회를 허락해준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입원생활을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답답한 심정”이라며 “아들이 교화소에 들어갔을 때와 병원에 입원하였을 의 모습을 보도를 통해 접할 때마다 가슴이 너무너무 아파 렇게 만나러 오게 됐다”고 말했다.
선교사로 중국에서 북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케네스 배씨는 지난해 11월 관광객을 데리고 북한 여행에 나섰다 길거리에 동냥을 하는 ‘꽃제비’ 모습을 촬영했다 구속돼 억류돼왔다. 복역하는 과정에서 담석증, 지방간 등의 질병으로 지난 8월 평양친선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담당의사는 “8월초 71㎏이였던 체중이 현재 5㎏ 가량 불어났으며 담석증, 요추추간관절증, 전이성비대, 지방간 등의 질병들에 대한 해당치료가 잘 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배씨 모자 상봉을 취재한 조선신보는 “스웨덴대사가 이날 면회에서 미국 정부가 현재 북한정부에 배씨의 특별사면과 석방을 요청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통고해줬으며 미국정부가 보다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노스시애틀커뮤니티 칼리지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케네스 배씨의 여동생인 테리 정씨는 “어머니 배씨가 약 5일 동안 북한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이 배명희씨의 방북을 허용한 것은 미국과의 화해를 위한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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