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총영사관 국정감사
▶ 뉴욕 한국문화 행사 보여주기식 일회성 이벤트 지적
뉴욕총영사관, 보스턴총영사관, 시카고총영사관, 애틀란타총영사관에 대한 2013년 국정감사가 18일 맨하탄 유엔대표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국감이 시작 되기 앞서 손세주(왼쪽) 뉴욕총영사 등이 선서를 하고 있다.
뉴욕을 비롯한 미국내 한국학교에 한국어 교재가 불공평하게 보급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교재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안홍준)가 18일 맨하탄 유엔대표부 빌딩 대회의실에서 뉴욕총영사관과 보스턴총영사관, 시카고총영사관, 애틀란타총영사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황진하, 심윤조, 정병국, 김영우(이상 새누리당), 박병석(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미주 감사반은 “한글학교에 교재가 제대로 지원되지 못하는 등 전반적인 한국학교 관리에 문제점이 있다”고 질타했다.
박병석 의원은 “한국학교에 예산만 380만 달러를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어 교재가 항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일부 학교는 실제 학생 수보다 교재를 더 많이 신청해 교재가 남는 반면에, 다른 학교는 실제 신청한 교재의 60%만 받는다. 실제 뉴저지 한국학교는 교재가 부족해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교육원이 지난해 영어권 학생을 위한 학습교재를 만들어 각 한국학교에 배포했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학교가 없다. 결국 예산만 낭비된 셈”이라면서 “공급자의 입장이 아니라 실수요자의 필요를 파악해 만들었다면 이렇게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었을 것 아니냐”며 질타했다.
정병국 의원은 “한국학교에 보급되는 한국어 교재 중에는 기본적인 국어 어법조차 맞지 않은 질 떨어지는 교재들도 많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학당이 표준 한국어교재를 발간했는데 한국학교들에 이 교재가 보급되지 않는 이유는 뭐냐”며 강하게 질책했다. 보여주기식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고 있는 뉴욕의 한국문화 홍보 행사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병국 의원은 “뉴욕 패션위크 컨셉 코리아가 8회째 실시되고 있지만 아직 뉴욕에 진출한 한인 디자이너는 단 한명도 없다.”며 “이유는 매회 디자이너가 바뀌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든 사업을 일회성으로 실시하지 말고 실질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재검토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전날 주미대사관 국장감사에서 지적된 미주 공관들의 영사서비스 만족도<본보 10월18일자 A1면>와 영사들의 도덕성 부재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정병국 의원은 “귀임을 앞둔 애틀란타 영사가 자기 자녀의 영주권을 취득하는 일에 빠져 영사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문제의 영사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반드시 확인하겠다.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김영우 의원은 “일부 영사관들에서 네트웍 구축 예산을 직원들 환영회나 환송회 비용으로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면서 “지역 주요인사들과 네트웍을 강화하라고 지원해주는 비용을 식비 등으로 유용한데는 게 말이 되냐”고 질책했다.
한·미간 운전면허증 상호 인정을 확대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손세주 뉴욕총영사는 “뉴욕과 뉴저지주는 한국뿐 아니라 어떤 나라하고도 운전면허 상호인정이 되고 있지 않다”며 “현재 펜실베이니아주에 운전면허 상호협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정부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밖에도 감사반은 ▶재외국민 투표율 제고 방안 ▶재외국민 2세제도 홍보 부족 ▶동해 및 독도 홍보와 관련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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