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명 전도사, 북한 돕기 바자회
▶ 지역 교인들 자원봉사 참여 성료
북한 돕기 바자회에서. 앞 줄 맨 오른쪽 김종명 전도사
김종명 전도사가 마련하고 있는 북한돕기 바자회가 지난 12일 나누엣의 미국 교회인 ‘그레이스 벱티스트’ 교회의 주차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18번째인 이 바자회장에는 옷과 구두, 장신구, 가구, 장난감 등 여느 거라지 세일이나 야드 세일에서 볼 수 있는 물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인근 주민들은 좋은 물건을 고루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찾아와 한 보따리씩 사들고 간다. 가장 가격 높은 것은 10달러로 겨울 코트나 남성용 가죽 반코트 같은 것들이고, 나머지는 5달러, 2달러, 1달러이다. 오후가 되면 여기서 또 반 이상 값이 내려간다고 한다.
어느 미국 교회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한때는 수백 명이었을 교인 수가 대폭 줄어든 그레이스 벱티스트 교회의 대규모 건물과 넓은 주차장에는 주홍색 모자를 쓴 한인 여성들이 물건을 설명하고 팔고 돈을 받느라 바쁘다.
바자회 자원 봉사자들 대부분이 이 바자회를 수년 째 열고 있는 웨체스트 체스터 연합교회를 비롯해 웨체스터 내의 여러 교회 교인들이다. 현재 동산 교회를 다니고 있는 이행자 씨는 1990년대부터 매년 자원봉사를 해와 이번이 16번째라고 한다. 이들은 각각 오래전부터 친지들로부터 물품 수집을 하고 물품 정리를 했고 당일에는 새벽부터 모여서 물건을 진열하는 등 명실공히 바자를 치루기 위해 올 인을 한다.
자원 봉사자들의 점심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김종명 전도사는 교회 지하실 부엌에서부터 넓은 주차장 각 매대를 둘러보느라 잠시도 쉬지 않으며 “하나님이 일 하신다”’는 말을 되풀이 한다. 평안남도 안주가 고향인 김 전도사는 제약회사 연구원 시절에 북한 동포가 굶어 죽는다는 말을 듣고, 제약회사 동료 지원들과 가까운 일가친지들의 도움을 얻어 첫 바자회를 마련했었다.
민족, 이념, 교파를 초월하고 불쌍한 사람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치러진 이 바자회 수익금은 초기 월드비전 등 기독교 기관을 통해 북한으로 보내졌으며, 최근에는 기독교를 전파하는 ‘The Voice Of Martyrs’로 보내지고 있다. <노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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