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객 화제영화 10월4일부터 두 곳서 동시 상영
‘명배우 멀티캐스팅으로 명품 연기가 일품’
한국에서 개봉 2주 만에 700만 관객을 동원하고 1,000만 관객몰이를 눈앞에 두고 있는 화제영화 <관상>(포스터)이 시애틀지역 한인밀집지역 2곳에서 동시에 상영에 들어간다. 폭넓은 연령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관상>은 오는 10월4일부터 한국 영화 상영의 중심 영화관으로 자리잡은 린우드 얼더우드몰 AMC 영화관과 페더럴웨이 커먼스몰의 시네마크 센트리 영화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관상>은 1453년 계유정난(癸酉靖難)의 한복판에 휩쓸린 관상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관상은 사람의 얼굴에 삼라만상이 다 들어있음을 기본 전제로 한다. 사람의 얼굴에서 그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은 처남 팽헌(조정석) 및 아들 진형(이종석)과 산 속에 칩거하다가 관상 보는 기생 연홍(김혜수)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한다.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며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난 내경은 김종서(백윤식)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궐로 들어간다. 영화는 그가 수양대군(이정재)의 역모를 알고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고 시도하는 등 밀고 당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끔찍한 야심과 왕족 특유의 품위를 겸비한 수양대군, 대쪽 같은 성품이 아집으로 변하는 순간을 이겨내지 못하는 충신 김종서 등 실존 인물들의 재해석이 흥미를 더한다. 일개 관상가가 수양대군의 얼굴을 바꿈으로써 운명을 거스르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자신의 비극을 예견하지 못했다는 점도 의미심장한 아이러니로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운명적이고 드라마틱했던 대립구도 사이에 관상가라는 특별한 캐릭터가 가미됐고, 배역을 맡은 송강호ㆍ이정재ㆍ백윤식ㆍ김혜수 등 흥행 명배우들의 멀티캐스팅으로 명연기를 보는 것도 흥행몰이의 이유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린우드 AMC 극장에선 이보다 앞서 27일부터 또 다른 한국 영화 <스파이>가 상영에 들어가 이 영화가 연장 상영될 경우 한 극장에서 한국영화 두 편이 동시 상영돼 경쟁을 벌이는 이변이 일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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