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앤서니 위너(사진) 전 연방하원의원은 1964년 생으로 3남 중 둘째다. 그의 형 세스 위너는 2000년 39세 나이에 뺑소니로 사망했으며 동생 제이슨 위너는 뉴욕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사다. 아버지는 변호사, 어머니는 공립학교 수학 교사로 31년 간 일했다.
위너 후보는 브루클린텍 고교와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대학교를 졸업 하자마자 척 슈머 당시 연방하원의원의 정책 보좌관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슈머 의원 밑에서 6년간의 경험을 쌓은 그는 슈머 의원의 추천으로 1992년 뉴욕시의원에 출마해 뉴욕시의회 역사상 최연소인 27세에 당선됐다.
6년간 시정 활동을 거친 위너 후보는 1999년 연방하원 제9선거구(브루클린)에 당선됐으며 이후 7번의 재선에 성공한 베테랑 정치인이다.정치인으로서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 2011년 자신의 누드 사진을 여성에게 보낸 사실이 들통 나 의원직에서 불명예 사퇴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의 아내는 휴마 애버딘으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부비서실장이다. 위너 후보가 사임 후에도 또 다른 여성과 외설 사진을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진 후에는 위너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 번 남편을 용서해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해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위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무엇보다 ‘중산층을 위한 시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브루클린 중산층 가정에서 성장했고 평생을 공립학교에 다녔다”며 “중산층이 뉴욕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잘 알고 있다. 중산층에게 좀 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너 후보는 중산층을 위해 교육 지원과 의료개혁, 스몰 비즈니스 규제완화, 중산층 감세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그는 “한 해에 15만 달러 이하를 버는 모든 중산층의 세금을 10% 감소시키는 대신 고소득자의 세율을 올리겠다”며 “또 소상인들을 위해 벌금과 수수료를 줄여 조금 더 쉽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 뉴욕시 최초로 단일 건강보험제를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고 모든 사람에게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의료 시스템을 개선할 64개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또 새롭게 건설되는 주택의 최소 20%를 중산층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나머지 20%도 서민층을 위해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조진우 기자>
[주요 공약]
■신규주택 40% 중산층과 서민층에 제공
■15만 달러 이하 중산층 세금 10% 감소
■소상인 벌금과 수수료 인하
■단일 건강 보험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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