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택 회장, 시애틀 동포사회 이슈에 적극 참여 다짐
한인고교생 세미나 부활, 전문직 비자쿼터 캠페인 동참
정보기술(IT)산업의 급변 속에서 위상 논란이 없진 않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기업 가운데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근무하는 한인직원들이 시애틀지역 한인사회의 주요 이슈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MS 한인직원회’ 박인택 회장은 최근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 경기 침체가 MS에도 영향을 미쳐 소수민족 직원들에 대한 지원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개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한인직원회도 다시 활성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현재 레드먼드 본사와 벨뷰 사무실 등 시애틀지역의 MS에 근무하는 한인직원이 대략 400여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들 가운데 현재 한인직원회에 이메일 등의 연락처를 두고 있는 직원은 260여명 정도 된다”고 소개했다.
한국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미국으로 유학, 스탠포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박 회장은 4년 전부터 MS 검색엔진인 ‘빙(Bing)’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 MS 한인직원회는 추석과 설 등 한국 전통 명절 때 정기 모임을 갖고 새로 입사한 한인 직원을 소개하고 한인 직원간 네트워크 및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을 포함한 간부진은 한국 대학이나 기업 인사들이 MS 본사를 방문할 경우 투어 일정을 잡아주고 안내 역할을 맡는 등 앞장서 도와주고 있다.
박 회장은 “과거에는 MS 한인직원회가 시애틀지역 한인 고교생 등을 대상으로 진로상담 세미나를 열고, 선배로서 멘토 역할을 해줬다는 말을 들었다”며 “앞으로 한인 고교생 대상 세미나나 MS 인턴십 혹은 취업 세미나 등을 열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MS의 한인직원들이 대부분 IT쪽 전문가들이어서 일반 한인들과 교류가 적은 편”이라며 “하지만 MS 직원들도 시애틀 동포사회의 일원인 만큼 동포사회의 이슈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최근 한국정부가 미국 연방의회를 상대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인의 미국 내 전문직 비자쿼터 1만5,000개 확보를 위한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한미 FTA 발효의 후속 조치 등으로 한국이 미국에서 전문직 비자 쿼터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연방 의원들에게 보낼 청원서 서명 운동에 나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MS 한인직원회도 이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시애틀지역 대기업에 종사하는 한인 직원들의 네트워크 결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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