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위원회(미소회·회장 나오미 권)’가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의 소년소녀 가장들을 미국으로 초청<본보 8월29일자 A2면 등>했다. 2003년 10여명의 학생들이 처음 미국을 방문한 이래로 벌써 10년째다.
나오미 권(사진) 회장은 “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올해도 어김없이 정이 부족하고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많이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소회 초청으로 미국 땅을 밟은 아이들은 총 8명. 이들은 앞으로 2주 동안 미동부 주요 관광지와 아이비리그를 둘러보게 된다. 모든 관광은 동부관광(대표 조규성)이 후원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이 한국에 돌아가면 ‘또 오고 싶다’는 꿈과 목표를 갖고 열심히 살아간다고. 실제로 2008년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소년소녀 가장 2명은 어엿한 대학생이 된 모습으로 얼마 전 권 회장의 집을 다시 찾기도 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겨우 항공편을 마련해 왔더군요. 한 달을 머물면서 용돈은 각자 100달러씩밖에 못 가져온 걸 보니 마음이 아팠어요. 반가웠지만요.”
미소회는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던 고 신상헌 회장이 고국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한 단체다.
신 회장은 2012년 55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당시 조문객이 넘쳐나 장례식장 두 개 층을 다 채우고도 상당수가 바깥에서 대기해야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신 회장님 장례식에 갔다가 살아있는 사람이 돌아가신 분을 부러워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좋은 일을 많이 한 분의 장례식은 다르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미소회는 올해부터 장학회를 구성해 기존 참가자들에게 대학입학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첫 수혜자로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학생 2명에게 5,000달러씩이 전달된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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