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경찰국(NYPD)이 뉴욕시내 소재의 이슬람 사원을 잠정 테러단체로 은밀히 분류해 놓고 ‘사찰’ 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은 소속기자 매트 애푸조와 애덤 골드먼이 미공개 경찰문건과 전·현직 NYPD 및 CIA, FBI 요원을 인터뷰해 역은 책 ‘내부의 적’을 통해 "NYPD가 지난 9·11 테러이후 뉴욕시내 이슬람 사원 중 최소 12곳 이상을 잠정 테러 수사대상(TEI·Terrorism Enterprise Investigation)로 지목한 뒤 은밀히 사찰해 온 사실을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내부의 적’에는 "TEI가 현재 NYPD 내부에서 테러단체 수사지침서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NYPD 비밀경찰들이 지난 수년 동안 뉴욕일원의 이슬람 사원에 위장 잠입해 설교내용을 기록하고 사원을 오가는 성직자들을 모두 수사 및 감시의 대상으로 삼아 불법적인 사찰을 시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을 비롯한 다수의 인권단체들은 "경찰이 구체적인 범죄 증거도 없이 비밀리에 이슬람 사원을 염탐하며 성직자 모두를 테러대상으로 감시해 온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인종차별"이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레이몬드 켈리 NYPD 국장은 29일 MSNBC 방송의 ‘모닝 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 책의 상당 부분은 소설이고 절반 정도만 진실"이라며 "AP보도는 다음 주에 출간되는 책을 홍보하려는 전략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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