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싱 아파트 4층 창문통해...3명 체포
비비탄 총으로 지나가던 행인과 차량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한인청소년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퀸즈 플러싱 109경찰서는 26일 플러싱 35애비뉴(147가) 도로 선상의 아파트 4층에 거주하던 홍모(17)군을 비롯해 이들과 한 집에 있던 김모(21·여)씨, 타인종 R모(24)씨 등이 지난 17일 유리창을 깨뜨릴 만큼의 위력을 지닌 비비탄 총으로 사람과 기물에 피해를 입혀 3급 상해죄와 2급 기물파손죄, 불법무기소지죄 등 각각 최대 7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8시50분께 차량 창문을 열어놓고 도로에 대기 중이던 중국계 남성 유모씨의 손에 비비탄 총을 발사해 상해를 입혔다. 피해자 유모씨가 놀라 창문을 닫자 연쇄적으로 추가 총격을 가해 창문을 깨뜨리기까지 했다. 용의자들은 유씨가 놀라 달아난 후에도 계속된 총격으로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의 앞 유리에 구멍을 내는 등 재산피해를 입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사용한 총기는 일반 장난감용 비비탄 총이 아닌 개스 압력 방식으로 사람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최초 총알이 발사된 지점을 파악하고 오후 12시20분께 홍군의 집을 덮쳐 3명의 용의자를 전격 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집안 내부에서 이들이 사용한 비비탄 총기와 탄창, 총알 등을 발견했으며, 또한 다량의 향정신성의약품과 마리화나를 발견해 이들에게 마약 관련 혐의를 추가했다. 현재 김씨와 R씨는 법원으로부터 다음 법정출두 일을 통보받고 풀려났지만 홍군은 보석이 거부돼 구치소 수감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비비탄 총은 장난감이 아닌 실제 총기와 같은 것으로 취급돼 법의 심판을 받는다”며 “특별히 이번 사건은 행인에게 상해를 입혔기 때문에 사안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방학을 맞아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친구들과 모여 각종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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