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애자 권리 인정불구 선입견에 쉬쉬 많아
연방 대법원의 판결로 동성애자들의 법적 권리는 확대되고 있으나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들은 여전히 동성애에 거부감을 표시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해 성적 취향을 밝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다수의 양성애자들은 주변의 선입견 때문에 성적 기호를 공개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LA타임스가 퓨리서치 센터의 지난 6월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게이나 레즈비언 등 동성애자의 약 30%가 여전히 자신의 성 정체성 드러내기를 두려워하고 있으며 양성애자들의 경우, 성 정체성을 감추려는 정도가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퓨리서치 센터는 이 조사에서 양성애자들 중 약 28%만이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지인들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중 여성은 3명 중 1명이 자신의 성적 취향을 밝힌 반면 남성은 12%만이 자신의 양성애 성향을 밝혔다.
남성 동성애자인 게이의 경우 77%, 여성 동성애자인 레즈비언은 71%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분명히는 밝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 자신의 성적 성향을 밝히는 경우는 더욱 드물었다.
게이와 레즈비언이 각각 48%와 50%가 성 정체성을 직장에서 밝혔고, 양성애자 10명 중 1명꼴인 11%만이 직장에서 가까운 직장 동료들에게 자신의 성적 기호를 밝혔다고 답했다.
성적 소수자(LGBT) 행사 참석하는 동성애자는 게이의 경우 72%, 레즈비언 61%에 달했으나 양성애자 남성은 25%에 불과했고, 양성애자 여성도 37%에 그쳤다.
신문은 양성애자들이 동성애자에 비해 자신의 성적 기호를 밝히지 않는 주된 이유로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양쪽으로부터 성적 기회주의라는 편견과 비난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양성애자는 이성애자나 동성애자와는 달리 성적 성향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혼동될 수 있어 선입견이 발생할 우려가 많으며, 성적 취향 미공개로 인한 스트레스 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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