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인 중독증회복센터 상반기 상담
▶ 97건 중 46% 차지… 청소년 피해 심각 ‘가정파탄 주원인’도박 2위·게임 3위에
LA 한인들의 마약 및 도박중독 실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인 중독증회복센터’(대표 이해왕 선교사)가 발표한 ‘2013년 상반기 한인 중독문제 상담 통계’에 따르면 전체 상담사례 마약 및 도박중독 상담이 72%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마리화나 등 약물에 중독된 한인 상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움을 요청하는 한인들의 중독 상담 건수도 전년에 비해 7%가 증가했다.
전체 상담사례 97건 중 약물중독이 44건으로 절반에 가까운 46%를 차지했고, 도박중독 상담은 25건으로 26%였다.
이밖에 게임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의 상담이 14건이었고, 알콜중독 12건(12%), 음란물 중독 2건(2%) 순으로 나타났다.
중독 상담을 요청한 한인 중 10대 청소년이 약 20%를 차지해 한인 청소년들의 중독 실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청소년들 중에는 마리화나 중독으로 고통을 호소한 사례가 14건이나 됐고, 게임중독 (4건), 알콜중독(1건), 음란물 중독(1건) 청소년들도 있었다.
이해왕 선교사는 “상담사례 1위인 약물중독의 경우 2010년 38%, 2011년 29%로 줄었다가 2012년부터 다시 늘고 있다”면서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업소가 증가하면서 마리화나 구입이 비교적 쉬워진 것도 한인 청소년들의 중독을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선교사는 “한 번 약물에 중독되면 갈수록 강도가 센 것을 찾게 돼 중독상태가 심해지는 것이 큰 문제”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중독증 상담사례 2위를 차지한 도박 중독은 한인 가정을 파탄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도 꼽혔다.
한 한인 주부는 “시아버지와 남편이 동시에 도박에 중독돼 힘들다”고 도움을 호소했고, 아이가 LA에서 유학 중이라는 한국 학부모는 “LA에서 공부만 하고 온 줄 알았는데 한국에 돌아와서도 도박에 빠져 산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교사는 “약물과 게임중독은 청소년 시절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부모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도박과 알콜중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정 구성원 간 대화시간을 많이 갖고 사회성을 길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상담사례 중 여성 상담은 15건으로 남성들에 비해 많지 않았다.
중독상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한인이나 가족들은 이 센터에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상담 (909)595-1114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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