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원 안하면 책임 묻겠다”
▶ 비대위, 준비위로 확대 개편 “커뮤니티 총회 8월 말 개최”
가칭‘한인회 비대위’의 구두회 준비위원장(가운데 서 있는 사람)이 훼손된 건축기금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한인회관 건축기금 보호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가칭)한인회 비상총회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로 확대 개편하고 지역 한인 교민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26일 가졌다.
준비위(위원장 구두회)는 이날 산동반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샌디에고 한인동포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현 한인회 건축기금횡령에 대한 처리’와 ‘한인회 정상화에 관한 건’을 각각 발표했다.
구두회 준비위원장을 비롯해 전직 한인회장과 이사장을 역임한 총 8명의 준비위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숙원인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지난 30년간 역대 한인회장들은 동포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을 모아 기금을 조성했다”며 “그런데 현 한인회 주요임원과 31대 한인회의 일부 임원 등이 공모하여 당시 건축기금 예금주로 있던 4명의 전임 회장들과 이사들에게 사전 협의도 없이 예금주를 변경하고 기금을 인출 횡령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사회를 맡은 김영소 준비위원은 “작년 2월 현 한인회가 건축기금을 횡령하는 것을 발견하고 비대위가 구성됐다”며 “당시 비대위는 현 한인회가 건축기금으로 조성된 금액 중 2만달러를 불법 인출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준비위원는 “1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한인회가 최초 문제를 제기한 시점보다 더 많은 기금을 인출한 것을 확인했다”며 “더 이상의 기다림은 무의미하다고 판단, 비대위를 확대시켜서 손실된 건축기금을 환원조치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가칭)준비위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구 회장은 “비대위가 그간 활동을 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중에 최근 한인사회 뜻있는 인사들로부터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할 것을 제의가 들어와 수개월간 고민을 했다”며 “내 달 20일까지 각계각층의 유력 인사 약 50여명으로 위원회를 확대 구성하고 오는 8월 말 범 커뮤니티 차원의 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 준비위원들은 “현 이사들이 건축기금을 사용하자는 것에 대해 동의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사회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적이 없다”며 “주법에 명시된 비영리 단체법에 따르면 특별한 목적으로 적립된 기금은 다른 용도로 절대 사용할 수 없다”고 한 후 “현 한인회 건축기금을 인출해 사용한 것은 전용이 아닌 도덕적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횡령”이라고 규정했다.
준비위는 현 한인회 회장의 단독적인 위법행위라 할 수 없으며, 따라서 이사진들이 몰랐다면 과실의 책임을 면할 수 없고, 혹 알았다면 방임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한편 구 회장을 비롯한 준비위원들은 이날 성명문 발표 후 만일이라도 현 한인회가 횡령한 금액을 환원한다면 대 화합 차원에서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현 한인회 측에서는 비대위에 주장에 따른 공식 입장을 추후 밝힐 예정이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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