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취임식 공연, 프랑스 문화예술 훈장도 받아
24일 저녁 커클랜드 공연센터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 보컬리스트로 평가받는 나윤선(44ㆍ사진)이 시애틀지역에선 처음으로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커클랜드 공연센터(350 Kirkland Ave, Kirkland, WA 98033)에서 공연을 갖는다.
제7집 앨범 ‘세임 걸(Same Girl)’이후 2년여만인 지난 3월 내놓은 8집 ‘렌토(Lento)’의 북미지역 발매를 기념하는 홍보차원의 공연이자 25일 열리는 세계 유명 재즈축제인 ‘밴쿠버 재즈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길에 시애틀 팬들을 만나는 것이다.
이름이 생소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윤선은 이미 한국과 유럽에서는 세계 정상의 재즈가수로 인정 받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웬만한 K-POP 아이돌 그룹보다 더 인기가 높다. 앨범 ‘세임 걸’로 독일 에코 재즈 어워즈 해외부문 ‘올해의 여가수’로 꼽혔고, 앞서 2009년에는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인 슈발리에 훈장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는 메인 공연 ‘아리랑 환타지’에 초청돼 가수 인순이, 명창 안숙선 등과 함께 열연을 펼쳤다. 세계 재즈의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홍보대사와 강원도아리랑 홍보대사로 위촉돼 재즈와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올 한 해에만 17개국 53개 도시공연의 스케줄이 잡혀 있을 정도로 바쁘다.
건국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연극 <지하철 1호선>의 연변 처녀역으로 데뷔한 나윤선은 이듬해인 1995년유럽 재즈스쿨 CIM에 유학, 학위를 딴 뒤 프랑스 보베 국립음악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한국인 특유의 서글픈 목소리가 매력인 나윤선은 요부에서 성녀까지 다채롭게 꾸며내는 무지갯빛 창법으로 팬들을 열광시킨다. 음 하나 하나에 심는 표현력은 또한 ‘예술’과 ‘마술’이란 두 단어가 전혀 부딪치지 않고 어울릴 정도로 빼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공연에서 홍보할 8집 ‘렌토’는 화려하고 기교적이면서 역동적인 7집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소개한다. 새 음반은 그 정적(靜寂)의 기운에서도 나른함을 잃지 않고 시종 긴장감의 끈을 이어간다. 느린 박자에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독특한 그루브(Grooveㆍ리듬감), 단촐한 악기 구성에서도 빈틈을 놓치지 않는 오케스트라 같은 풍부한 음율은 나윤선의 끊임없는 도전을 실감케 한다.
이번 시애틀 공연은 커클랜드 공연센터가 주류사회 등의 홍보를 맡고, 시애틀의 공연기획자 박강원씨가 한인사회 홍보를 맡는다. 입장권은 30달러(VIP석 60달러)이며 커클랜드 공연센터 박스오피스(425-828-0422)와 온라인(www.kpcenter.org)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인들은 페더럴웨이 팔도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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