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슬린 스티븐슨 전 주한 미대사 어바인서 초청강연
▶ 비영리기관 공동 주관 한미동맹·북한문제 등 130여명 참석 깊은 관심
캐슬린 스티븐슨 전 주한 미대사가 한국에 대해서 강연하고 있다.
캐슬린 스티븐슨 전 주한 미국대사는 9일 어바인 매리엇 호텔에서 ‘월드 어페어스 카운슬 오브 OC’와 ‘프랜즈 오브 코리아’ 공동주관으로 최석호 어바인 시장을 비롯해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자신이 겪은 한국 발전상황을 설명하고 종전 60주년을 맞는 올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캐슬린 스티븐슨 전 대사는 “한국에는 한때 ‘하면 된다’는 말이 유행했다”며 “이 말을 영어로 표현하면 자스트 두 잇(Just Do It)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정신이 지금의 한국을 있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캐슬린 스티븐슨 전 대사는 또 지난 1988년 올림픽에 대해 “미국이 (84년 LA)올림픽 개최를 놓고 찬반여론이 극심하게 일어난 반면 한국은 올림픽을 중심으로 큰 단합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미국이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강연회 참석자들은 테이블에 비치된 질문지를 통해서 ▲북한의 블랙마켓의 상황 ▲북한이 어떻게 3대째 정권을 이어갈 수 있는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얼마나 안전에 위협적인지 ▲분쟁 때 중국 정부의 참가 가능성 등에 대해 질의했다.
‘월드 어페어스 카운슬 오브 OC’의 마이클 모디안 회장은 캐슬린 스티븐슨 전 주한 미국대사 초청강연의 이유에 대해 “OC의 한인 커뮤니티가 점차 성장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불거진 한반도를 중심한 안보문제 역시 전체적으로 이해해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월드 어페어스 카운슬 오브 OC’는 지역의 경제인들을 중심으로 한 비영리기관으로 전국에 94개의 지회를 갖고 있고 50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돼 있다. 수 캔트 이사, 수잔 최 변호사, 영 김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 보좌관, 양근향 채프만 대학교 교수 등 한인 회원은 30여명이다. ‘프랜즈 오브 코리아’는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단체로 지난 1966~81년 한국 평화봉사단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다.
한편 캐슬린 스티븐슨 전 대사는 강연회 전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에서도 이뤄내지 못한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기대가 크다”며 “박 대통령 방미기간에 만난 것까지 개인적으로 2번 만났다. 강한 리더십을 지닌 것으로 느꼈고 북한과의 경색관계에서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티븐슨 전 대사는 또 “과거 역사를 보면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동유럽과 중국의 모습이 변한 것처럼 북한도 점차 변화될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 정부의 대응이 변화의 속도를 가름할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는 최초의 여성 주한 미국대사로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근무했다. 1970년대 평화사절단 봉사자로 한국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으며 1980년대 한국의 주미대사관 직원으로 근무하면 한국 경제 발전과 민주화 과정을 지켜봤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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