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전에 참전한 군인들의 실업률이 일반 시민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11테러 이후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의 실업률이 9.2%로 민간의 7.6%에 비해 높은 편이며 약 20만 7,000명의 군인이 비고용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이대별로 25세에서 34세 사이의 군인 실업률은 10.6%, 18세에서 24세 사이 실업률은 20.4%로 각각의 민간 실업률 8.2%, 15%보다 훨씬 높다. 월마트 같은 대형 회사들의 군인 고용 확대나 정부의 세금감면 등의 혜택에도 불구하고 군인들의 고용률이 좀처럼 높아지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5년 안에 약 100만명의 군인들이 퇴역할 것으로 예상돼 고용 시장에서 이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남가주 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이라크전에 공군으로 참전한 타일러 고라이트리는 2011년 10월 퇴역한 이후부터 구직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상태다.
그는 “고용주들이 전공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을 원한다”면서 “나라를 위해 봉사했지만 아무 것도 돌아오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실업률이 높은 이유로는 군인 경력을 민간 인력으로 전환하는데 어려움, 퇴역 군인들의 취업을 도와주는 지원 기관 부족, 대부분의 군인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을 것이라는 고용인들의 편견 등이 있다.
프루덴셜 보험회사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퇴역 군인의 24%가 ‘기업들이 군인의 고용을 꺼린다’고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이었던 사만다 화이트(35)는 “나의 경험상 많은 회사들은 군인들이 퇴역한 후 PTSD 등 정신적 이상을 보일 수 있다는 편견을 갖고 있어 고용을 기피한다”면서 “현재 구직을 포기하고 피닉스 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 전문가는 예전 군인들은 대부분은 고등학교에서 바로 군대를 갔고 퇴역 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소일거리를 찾았지만 지금은 달라져 많은 퇴역군인들이 취업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이 자신의 경험을 고용주들이 원하는 형태로 이력서 상에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적했다.
<이화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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