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적장애인 돌보는 `조이장애 선교센터’
▶ 한인 100여 가정과 비아시안 30 가정 대상 다양한 프로그램 `도움’
“우리가 섬기는 장애 아이들을 통해 오히려 인생을 배웁니다.”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지적장애자들을 돌보면서 이들에게 독립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는 한인 선교단체가 있다. 풀러튼에 본부를 두고 조이장애 선교센터(대표 김홍덕 목사, 이하 조이선교회)는 한인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100여가정과 비아시안 30여가정을 상대로 10년 넘게 섬김을 실천해 오고 있다.
김홍덕 목사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이들이 집 밖으로 나오기가 꺼려지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이들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채워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남가주 사랑의 교회, 세리토스 장로교회, LA 마가교회에서 열리는 토요학교를 우선 꼽을 수 있다. 다른 이들과의 소통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사회성과 독립성을 길러주는 과정으로 꾸려진다.
또 학업 능률이 떨어지는 장애인들을 위해 ‘애프터 스쿨’을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주로 학과목을 보충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지만 일반인들과 장애인들이 함께 공부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목사는 “일반인들과 장애인들이 함께 공부하는 점에서 일반인들이 많은 걱정을 한다”며 “하지만 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장애가 없는 학생들에게는 배려와 인내를 배울 수 있는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돼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이선교회가 또 한 가지 관심을 갖고 운영하는 것은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장애인들과 보호자들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필요에 따라 장구반과 도자기 제작반, 등산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이와 함께 조이선교회는 미국에서 장애인 부서를 운영하는 한인교회들을 상대로 1년에 한 차례 ‘미주 장애사역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장애인들을 지도하기 위한 기술과 장애에 대한 정보와 이해를 위한 접근 등 이론과 실기를 전문가들을 초청해 함께 재교육을 받게 된다.
이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들을 돕고 있는 조이선교회의 열정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김홍덕 목사가 지난 2000년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늦둥이 막내딸을 얻고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섬기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조이선교회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중년의 나이에 얻은 딸아이를 통해 삶을 다르게 볼 수 있게 됐고 딸아이를 통해 그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기쁨을 맛보게 됐다”며 “그래서 딸아이의 이름도 ‘조이’로 지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목사는 “조이를 통해 많은 것을 새로 배웠다. 순수한 모습 속에서 우리가 오히려 배워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후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김진희 전도사가 선교회에 들어오고 일이 본격화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이선교회는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멕시코 등에서 장애사역을 해오고 있으며, 오는 7월에는 우간다에 선교사를 파송할 계획이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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