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반도프스키 혼자 4골…도르트문트 4-1 압승 스페인‘투톱’연이틀 독일 원정서 충격의 침몰
▶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도르트문트의 로버트 레반도프스키가 이날 3번째 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그는 페널티킥으로 또 한 골을 보태 혼자서 4골을 모두 책임졌다.
“바르셀로나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까지….”세계 축구 최강을 자부하던 스페인이 연이틀간 벌어진 독일팀과의 원정2연전에서 상상도 못했던 합계 1-8의참패를 당했다. 그것도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스페인의 최정예‘ 투톱’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차례로 무너진 것이어서 그 충격은 더욱 엄청났다.
24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시그날 이두나팍에서 벌어진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폴란드 출신 골잡이로버트 레반도프스키가 혼자서 4골을 몰아치는 신들린 맹활약을 타고 대회 10번째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4-1로 대파했다. 바로 전날 바이에른 뮌헨이 바르셀로나를 4-0으로 대파한 데 이어 이틀 연속나온 분데스리가의 압승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막판 도르트문트 수비수의 결정적인 실책에 편승, 크리스티아누호날두가 동점골을 터뜨려 잠시 균형을맞춘 것을 제외하곤 도르트문트의 맹공에 쩔쩔 매며 일방적으로 몰린 끝에 완패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아직 다음주 스페인에서 2차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사상 최초로 독일팀들간의 결승 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회 결승전은 다음달 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다.
대회 최고인 9회 우승기록은 갖고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997년 딱한 번 우승경험이 있는 도르트문트를상대로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뚜껑을 열자 양상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의 초호화 공격진을 완전히 무력화시킨 탄탄한 수비와 전광석화처럼 빠른 역습,찬스를 놓치지 않는 호쾌한 골 결정력으로 완전히 상대를 압도했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취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마리오괴체가 골문 앞으로 예리한 크로스를 올리자 쇄도하던 레반도프스키가 몸을 날리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계속 도르트문트의 공세에 몰리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2분 상대 실수에 편승, 행운의 동점골을 얻었다. 도르트문트 수비수 마츠 훔멜스가 중간지점에서 백패스한 볼이 너무 짧아 곤살로 이과인에 가로채였고 이과인이 밀어준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동점골을 뽑았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후반들어 파상공세로 레알 마드리드를 KO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4분 마르코 로이스의 절묘한 킬 패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히허물고 가볍게 골네트를 흔들어 다시리드를 잡았다. 레반도프스키는 불과 5분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볼을 잡아 순간적으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 천정을 꿰뚫어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20분 사비 알론소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이날4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날 4골로 레반도프스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경기에 4골을 기록한단 2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바르셀로나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는 지난 2010년 아스날(잉글랜드)을 상대로 4골을뽑아냈고 지난해 레버쿠젠(독일)과의경기에선 5골을 터뜨린 바 있다. 또 대회 10골을 기록, 호날두(11골)에 이어득점랭킹 2위로 올라섰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한 골이라도보태 다음 주 2차전에서 반격 발판을만들기 위해 카림 벤제마, 앙헬 디 마리아, 카카를 차례로 투입하며 안간힘을 다했으나 소득 없이 종료 휘슬소리를 듣고 말았다.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한 팀이 다른 팀보다 훨씬뛰어났고 결과는 그대로 나왔다”면서“축구에선 모든 것이 가능하다. 다음주에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해 아직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도르트문트의 예겐 클로프감독도 “우리는 아직 마드리드에 가야하고 그것은 공원 산책은 아닐 것이다”고 무리뉴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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