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BCN, 시카고 포스터 은행인수 배경과 전망
▶ PI 이어 6개월만에 또 인수 발빠른 행보, 가주·뉴욕서 중부·북서부까지 53개지점 “잠재고객 확보·지역 한인사회 발전 견인”
이번 인수로 인해 BBCN의 영업망은 남가주 27개, 북가주 3개, 동부 7개, 북서부 6개, 중부 1개 등 총 44곳에서 53곳으로 늘어나며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전국 지점망 구축이라는 밑그림을 성공적으로 그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BBCN의 인수 발표 후 금융전문지인 아메리칸뱅커(American Banker)는 ‘BBCN의 포스터뱅크 인수는 아시아계 은행들이 잠재 고객을 찾아 영토를 광범위하게 넓혀가고 있는 증거’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 전역의 영업망 구축과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와 상품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BBCN이 통합은행 출범 1년만인 지난해 10월 북서부에 위치한 PI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4월 중부지역의 9개 지점망을 갖춘 포스터은행을 인수한 것은 전국 지점망 구축을 위한 과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시카고 지역에 이미 1개의 지점을 운영중인 BBCN이 해당 지역의 가장 규모가 큰 포스터 은행을 인수해 ‘경쟁’보다 ‘상생’을 통해 로컬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새로운 목표도 담겨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의 동향을 보면 성장을 위해 은행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되도록 경쟁을 줄여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것”이라며 “포스터 은행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2,7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BBCN과 무리한 경쟁보다 합병을 통해 중부지역의 한인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인수의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BBCN의 경우 2분기 안에 시카고 외각 한인 밀집지역인 글렌뷰에 새로운 지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등 이번 인수가 LA 지역의 50분의 1정도인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과 은행 성장을 위한 장기적 투자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인 은행 관계자는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 규모가 아직 LA나 뉴욕에 비해서는 현저히 작지만 전반적인 경제상황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며 “일단 이번 인수로 중부지역의 한인은행 영업망을 독점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잠재력이 있는 대출고객들을 확보하고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지주사 출범 이후 포스터 은행을 인수하며 남가주, 북서부, 중부, 동부지역까지 지점망을 확대한 BBCN 은 앞으로 남부지역에 영업망을 갖춘 은행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은행 관계자들은 BBCN이 이번 포스터 은행 인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남부지역의 중·소형 은행권과 이미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PI 은행, 포스터에 이어 다음번 인수 대상은 남부지역의 은행이 될 것”이라며 “지주사와 은행의 기능이 이원화된 만큼 포스터 은행 인수가 완료되는 즉시 남부지역으로 지점망을 확충하기 위한 또 다른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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