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만개 부품·첨단 전자장치·짧아진 신차주기
▶ 도요타 등 일제차 에어백 결함 또 340만대 대상
도요타가 북미에서 판매된 코롤라, 매트릭스, 툰드라 등 총 51만대의 차량에서 에어백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 이번 리콜은 전 세계적으로는 170만대에 달해 지난 2009년 급발진문제와 관련해 1,400만대의 리콜을 실시한 ‘제2의 리콜사태’로 치닫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도요타는 지난 2000년 11월부터 2004년 3월까지 생산된 170만대의 차량의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문제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은 최소 51만대로 2001~2003년에 생산된 코롤라, 매트릭스, 세코이야, 툰드라, 렉서스 SC430 모델이 포함됐다.
이번 리콜은 일본의 에어백 납품업체 타카타사의 생산문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도요타를 비롯해 닛산과 혼다차도 리콜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체 규모가 무려 340만대에 이르고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도요타 미주판매법인측은 이번 리콜과 관련해 “리콜되는 에어백은 제때 작동되지 않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와 관련해 5건의 불만신고가 접수된 상태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미국내 리콜되는 차량은 51만대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최근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 차량들의 리콜 이유는 무엇일까.
자동차 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간 각 제조업체마다 리콜이 급증하는 이유로 ▲2만개가 넘는 많은 부품 수 ▲최첨단 전자부품 ▲짧아진 자동차 개발 주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유럽의 업종별 리콜 횟수집계에 따르면 자동차 관련 리콜은 전체 건수의 11%로 의류(27%), 장난감(21%)보다 훨씬 적었다.
한 관계자는 “보통 스마트폰에 1,000여가지의 부품이 들어가지만 자동차 엔진 하나에만 1,200개에 달하는 부품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며 “부품 수가 많다 보니 완성품 전체 품질을 정밀하게 통제하는 것도 어렵고 미세한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도 많다. 결국 2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자동차에선 수십, 수 백만 경우의 리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상 5년이 걸리던 신차 개발 주기가 최근엔 30개월 이내로 줄어드는 등 작은 오차의 결함이라도 철저히 검사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특히 스마트폰으로 차의 시동을 걸거나 내부 온도를 조정하는 등의 최첨단 기능이 탑재된 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리콜은 늘어나고 원인을 분석하는 시간도 상당히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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