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낸 WSU, 대책위원회 구성해 개선안 마련
에너지음료 타서 마시기 일쑤
대학생들의 음주관련 사망사건이 전국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대학들도 학생들의 캠퍼스 내 폭음문화(Binge Drinking)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워싱턴주 대학은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코올 남용중독연구소(NIAA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전국의 모든 대학생들 중 40%가 ‘빈지 드링킹’을 경험했으며 이로 인해 1,700여명이 죽거나 부상당하는 등 피해 사례가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에서도 워싱턴대학(UW), 워싱턴주립대학(WSU), 웨스턴 워싱턴대학(WWU) 등 주요 주립대에서 폭음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음주 관련 사고가 4차례나 발생한 WSU는 캠퍼스 음주문화 개선안 마련을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린우드 출신의 신입생 케니 허멜(18)이 풀만의 WSU 캠퍼스 기숙사에서 폭음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사망하자 엘슨 플로이드 총장이 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하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지난 6개월간 준비해온 캠퍼스 음주문화 개선방안을 오는 4월 중 플로이드 총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대책위원회는 지난 수십년간 WSU 캠퍼스에서 발생한 음주관련 사고 사례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이를 개선안에 반영했다며 이 개선안에는 모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주예방교육, 풀만 지역 병원 응급실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부르스 라이트 대책위원장은 “단순한 강의만으로는 학생들의 음주행위를 바꿀 수 없다”며 “예방교육과 더불어 음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커뮤니티와 신속하게 사후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이트 위원장은 캠퍼스 내 음주 사고의 증가 추세 원인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술을 마시거나 더 자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일부 학생들이 짧은 시간에 몸이 견뎌내지 못할 만큼 술을 마시는‘빈지 드링킹’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캠퍼스 인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싸구려 ‘고농도’술과 특히 소위 에너지 음료를 술에 타서 마시는 행위도 ‘빈지 드링킹’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