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모씨, 위조수표로 고급 차 2대 구입하고 세금도 납부
140만 달러 주택 2채도 구입시도
<속보> 위조수표로 사기행각을 일삼다가 경찰에 체포된 한인은 스티브 에드워드 조(54)씨로 밝혀졌으며 그의 황당한 범죄 행각이 주류사회 언론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페더럴웨이 경찰국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씨의 얼굴 사진과 함께 현재까지 드러난 그의 범죄 행각을 공개하면서 추가적인 범죄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당부하는 한편 또 다른 피해자들의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경찰이 지금까지 밝혀낸 조씨의 범죄 혐의는 총 18만4,277달러의 위조수표로 고급 승용차 2대를 구입하고 일부는 현찰로 인출하거나 세금 납부에 쓴 것 등이다. 이와 함께 위조수표를 근거로 공문서 등을 만들어 140만 러 상당의 페더럴웨이 지역 고급 주택 2채를 리스팅 가격으로 매입하려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와 그의 고교생 딸(16)이 경찰에 처음 체포된 것은 지난달 27일이다. 페더럴웨이 부촌인‘릿지’에 지난해 12월부터 65만달러의 매물로 나와있던 윤모씨 소유의 집에 조씨와 딸, 12살된 아들, 노모 등 일가족 4명이 무단입주해 살다가 윤씨의 딸에게 발각됐다. 조씨를 조사한 경찰은 그가 당시 소유하고 있던 2013년형 인피니티 차량도 8만 달러의 위조 캐시어스 체크로 구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차량을 압수했다. 또 조씨가 무단입주한 윤씨 소유 주택의 매매계약서(Statutory Warranty Deed)를 발급받기 위해 킹 카운티 당국에 8,087달러의 위조수표로 양도세를 낸 사실도 확인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위조수표 사기행각을 계속했다. 지난 13일에는 파이프에 있는 벤츠 딜러에서 위조수표로 8만4,000달러를 지불한 뒤 2013년형 벤츠 ML55를 구입했다. 딜러측은 차를 판매한 다음날인 14일 위조수표임을 알아채고 벤츠에 장착된 차량위치추적 장치를 통해 차량과 조씨의 소재지를 파악해 그를 검거했다. 조사과정에서 조씨가 1만2,200달러의 위조수표를 ‘달러트리’소매업소에서 현찰로 바꾼 사실도 밝혀냈다. 이와 함께 지난달 12일에는 한인 여성 부동산에이전트를 통해 페더럴웨이에서 75만 달러 매물로 나온 주택을 현금으로 구입하겠다며 캐시어스 체크와 관련서류를 위조해 에스크로 사무실에 제출했다가 미수에 그친 사실도 확인했다.
페더럴웨이 경찰국 캐시 쉬락 대변인은 구속됐던 조씨가 지난 18일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수사를 보강해 그를 기소할 방침이며 그의 딸도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피해자들은 캐시어스 체크 등 모든 위조는 16살 딸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들은 “조씨가 위조수표로 고급 차를 구입했고, 현금까지 교환해내는 치밀한 범죄행각을 벌였지만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들통날 것이 뻔한 같은 유형의 범죄를 또다시 저지른데다 도주도 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정신적인 문제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에 사는 한 여성은 인터넷 기사를 보고 본보에 전화를 걸어 와 “조씨가 10여년전 이혼한 전 남편 같다”며 구체적인 신상과 범죄 혐의 등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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