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한인 교회단체 무료 검진행사에 400여명 몰려 성황
타코마 제일침례교회ㆍPC-USA 남 선교회
겨울의 끝자락인 지난 주말 타코마 지역 두 곳에서 열린 한인 무료진료 행사에 400여명이 몰려와 각종 검진과 치료를 받으며 당분간 병원에 갈 걱정을 덜었다.
타코마 제일침례교회(담임 최성은 목사)가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펼친 ‘제2회 무료 의료나눔 축제’에는 이 교회 신도뿐 아니라 타코마지역 한인 등 모두 200여명이 찾아 각종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 교회에 출석하는 의사들이 봉사형태로 참여한 가운데 치과, 소화기내과, 가정의학과, 척추신경과, 마사지치료, 한방, 콜레스테롤 검사 등이 실시됐다. 이날 행사에는 멀리 야키마와 셸턴 지역의 한인들도 찾아와‘사랑의 인술’을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이제원씨가 강사로 나와 노인대상의 메디케어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케이드 등은 물론 ‘오바마 케어’ 등 의료보험에 관련된 세미나를 열어 한인들이 의료혜택을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전해줬다.
최성은 목사는 “타코마 제일침례교회가 펼치는 대규모 무료 의료나눔 축제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실시되지만,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도 무료진료행사를 펼치고 있는 만큼 의료보험이 없거나 진료비 부담으로 병원에 자주 못 가는 분은 언제라도 찾아서 혜택을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40대 젊은 목회자인 최 목사는 2년전 부임한 이후 교회 안에서 머무는 것에서 벗어나 불우이웃돕기, 무료진료행사,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잔치, 소규모 교회 돕기 등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이웃 소수민족에까지 ‘예수님 오병이어’의 기적을 펼치고 있다.
역시 매년 두 차례 무료 진료행사를 펼치고 있는 미국 장로교(PC-USA) 남 선교회 서북부연합회(회장 임희영 장로)가 16일 타코마 연합장로교회(담임 나균용 목사)에서 펼친 봄철 무료진료행사에도 200여명이 찾아와 무료 검진 및 치료를 받으며 사랑과 감사를 체험했다.
남 선교회는 이번 행사에도 타코마 연합장로교회의 후원으로 ‘이동치과차량’을 동원해 충치를 뽑아주고 간단한 시술까지 해줘 큰 인기를 모았다. 또한 일반 병원에서 진료비를 500달러 이상 내야하는 초음파와 심전도 검사, 피검사를 무료로 실시했다.
페더럴웨이에서 온 박모씨는 “경기가 좋지 않아 2010년에 개인 건강보험 가입을 중단한 뒤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오늘 이곳에서 종합진단을 받으니 너무나도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감사했다.
선교회 임희영 회장은 “매번 무료진료 행사를 열면서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한인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실감한다”며 한인들이 무료진료행사 정보를 잘 챙겨 의료혜택을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 선교회는 오는 9월28일 시애틀 연합장로교회에서 가을 무료진료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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