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망명 쿠바 외야수 야시엘 푸익(22) 때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천천히 키울 생각으로 지난해 7년간 4,200만달러 계약으로 영입했건만 이번 시즌 당장 돌풍을 일으킬 기량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푸익은 20일 3루타 포함 2타수 2안타에 빨랫줄 송구로 보살까지 기록하는 등 이번 프리시즌 타율 0.521(48타수 25안타), 3홈런, 11타점의 괴력을 떨치고 있다. 타율은 캑터스리그 1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354로 2위다.
문제는 다저스에 이미 엄청난 연봉을 주는 장기계약 올스타 외야수가 3명이나 있다는 것. 맷 켐프, 안드레 이티어, 칼 크로포드가 버티고 있어 푸익에 줄 자리가 없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아직 여유를 보이고 있다. 아직 시범경기가 10개나 남았고, 점점 어려운 피칭을 상대하다보면 저절로 답이 나올 수도 있다는 자세다. 콜레티 단장은 이에 대해 “프리시즌 성적으로 너무 들떠서는 안 된다. 프리시즌은 말 그대로 프리시즌이다.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그 모든 게 빨라지고 그때 달라지는 상황을 우리 모두 여러 번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푸익은 아직 볼넷 출루가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단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야생마 같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다저스는 계획대로 그를 테네시주 채타누가에 있는 마이너리그 더블A 팀으로 보내 경험을 쌓게 할 가능성이 더 높다.
키 6피트3인치, 체중 245파운드로 NFL 선수 체격인 푸익은 타율, 힘, 스피드, 어깨, 수비를 모두 갖춘 ‘5-tool 플레이어’로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푸익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며 “어디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되던 빅리그에서 스타플레이어들과 함께 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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