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C-WA 이승영 신임 회장, 신광재 이사장 포부 밝혀
26일 취임식 및 킥오프 행사
한인 1~2세가 어우러져 주류사회로부터 가장 모범적인 한인단체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한미연합 워싱턴지부(KAC-WA)가 상근직 유급 사무총장을 채용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KAC-WA를 이끌 이승영 회장과 신광재 이사장은 7일 신임 인사차 본보를 방문, “창립 10년을 넘어선 시점에서 KAC-WA가 효율적이며 한인사회를 대표할 수 있는 단체로 도약하기 위해선 자원봉사 수준을 벗어나 전문가 영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비영리단체 전문가를 사무총장으로 고용해 주 및 연방정부로부터 한인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내고 KAC-WA도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 마련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주 대한부인회(KWA)와 KAC-LA 등이 운영하는 간병, 노인 아파트 건설, 시민권 준비반 등과 비슷한 사업모델을 장기적으로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쇼어라인 시의원과 KAC-WA 전신인 한인 유권자연맹(KAVA) 초대 회장을 거쳐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근무하는 이 회장은 “시애틀 일본사회를 보면 자체 양로원과 퇴직자 아파트 등을 갖추고 있어 이민 1세대들이 행복한 노년의 삶을 보내고 있는데 우리 한인사회는 아직까지 그런 체계적인 준비를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10~20년 뒤에 벌어질 시애틀 한인사회의 문제를 생각하며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한 첫 단계가 KAC-WA가 전문가 영입을 통해 밑그림을 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평통 시애틀협의회장과 타코마 한인회장을 지내며 넉넉한 인품으로 소문이 나있는 신 이사장은 “KAC-WA는 앞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살아가는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고 그들의 눈과 귀가 되는 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대표적 사업으로 유권자 등록운동을 꼽았다. 한인사회의 위상과 파워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투표에 참여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는 쉐리 송 KAC-WA 직전 회장이 킹 카운티 의회 제9선거구에 출마하기로 공식 발표했고, 신디 류 주 하원의원도 킹 카운티 의회 제1선거구에 출마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 같은 ‘한인사회 파워’를 주류사회에 과시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신 이사장은 지적했다.
KAC-WA는 이와 함께 한인 1세대 단체는 물론 한인변호사협회, 한인의료인협회 등 1.5~2세의 젊은 전문가 단체들의 역량을 결집하는데 매개자 역할을 감당하고, 특히 KAC-WA를 재미있고 신나는 단체로 만들어 1~2세 한인들이 보다 많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회장과 신 이사장은 오는 26일 오후 6시 시애틀 할리데이 인에서 취임식과 함께 열리는 킥오프 행사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KAC-WA의 신임 부회장은 이준우 변호사와 미셸 우씨가, 신임 부 이사장은 서영민, 김순아 직전 이사장들이 각각 맡기로 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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