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1년 전보다 18%↑…매물은 10여년만에 최저
벨뷰에선 중국인들이 현찰로 싹쓸이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에 나온 매물이 바닥나다시피 하면서 집값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북미지역 종합 부동산 정보업체인 NMLS에 따르면 지난달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의 중간 거래가격은 36만5,000달러로 집값이 바닥에 떨어졌던 1년 전에 비해 18%나 상승했다. 전달인 1월 중간거래가격 35만 달러에 비해서도 4.3%가 올랐다.
시애틀지역 콘도 가격은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거래를 마친 콘도 중간거래가격은 21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31%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지역 집값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시장에 나온 매물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지난달 킹 카운티에 매물로 나온 단독주택은 모두 2,947채에 그쳤는데 이는 1년 전 5,178채에 비해 43%나 줄어든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장에 나온 매물이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에 비해 6배 정도가 많아야 정상이다. 현재 시애틀지역의 주택 원매자와 매물의 비율은 고작 1:1.19로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매물이 적은 이유는 주택을 팔 뜻이 있는 상당수 소유주들이 집값이 더 오르기를 기대하고 매물로 내놓지 않는데다가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현재도 집값이 모기지를 밑돌아 팔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은행 등이 시장에 내놓는 차압주택도 줄어들었고, 렌트 상층추세에 따라 일부 주택 소유주들이 판매보다는 임대하며 소유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도 매물 부족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인 부동산 관계자들은 매물부족 현상에 따라 벨뷰 등 인기지역에서는 시장에 매물이 나오면 중국인들이 현금으로 곧바로 ‘싹쓸이’하다시피 한다고 귀띔했다.
한 한인 에이전트는 “시장 상황이 6년 만에 최고의 셀러 시장으로 바뀌었는데도 주택을 구입하려는 일부 한인들은 리스팅 가격을 더 깎으려고 해 매매가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역시 한인주민이 많은 린우드, 머킬티오, 에버렛 등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도 28만2,617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8%나 올랐다. 타코마와 레이크우드 등 피어스 카운티도 2월 중간거래가격이 19만9,9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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