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기 취업비자로 LA를 방문한 김모(28)씨는 타운 내 중고차 딜러샵을 돌아다니며 5,000달러 미만의 자동차를 구입하려 했으나 재고가 없어 차량조차 구경하지 못했다.
김씨는 “짧은 기간 미국에 체류하기 때문에 고가의 차량보다 적당한 가격대의 자동차를 알아봤으나 딜러에 입고된 물건이 없었다”며 “가능한 딜러를 통해 성능이 좋은 차량을 구입하려 했지만 개인 거래로 차량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딜러에서 7,000달러 미만의 중고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고차 딜러들은 이러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중고차 옥션에서 저가 자동차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정도다.
기존에는 딜러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출고 후 5년이 넘지 않은 1만달러선의 일본 빅3 차량들이 인기를 끌었으나 장기간 불경기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며 7,000달러 미만의 저가 자동차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인타운 중고차 딜러 관계자는 “보통 5,000달러 미만의 자동차는 연식이 10년 이상이며 10만마일 넘게 주행한 ‘오래된’ 자동차들로 기존에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서만 거래됐고 딜러들은 마진이 적어 취급하지 않았지만 어학연수생이나 취업비자 소지자 등 단기체류자들을 중심으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가 자동차를 비롯한 중고차 수요가 늘면서 한인타운 중고차 딜러들은 저가 모델 수급에 나서고 있지만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5,000달러 미만 중고차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저가의 중고차 가격이 소폭 오르는 기이한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오리온자동차 석인환 대표는 “최근 7,000달러 미만의 저가 중고차를 찾는 한인들의 문의가 많다”며 “특히 좋은 물건이 나올 경우 일부 손님들 간의 경쟁으로 웃돈을 주고 구입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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