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신질환자 유가족, “죽여야 할 상황 아니었다” 주장
시애틀, 턱윌라 경찰국 연루
최근 시애틀 지역에서 두 정신질환자가 각각 난폭행위로 경찰관들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사살되거나 이유 없이 숨지자 가족들이 경찰의 과잉대응을 비난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6일 밤 노스 시애틀에서 시애틀 경찰관 3명의 집중총격을 받고 사망한 원주민 부족 잭 키와티나윈(21)의 아버지 헨리 노스윈드(70)는 경찰관들이 아들을 둘러싸고 ‘미친 개 죽이듯’ 사살했다며 “꼭 죽여야 할 상황이 아니었을 뿐더러 죽이지 말라고 내가 통사정 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키와티나윈과 각각 다른 집에 거주하는 두 형이 따로 911에 전화를 걸어 “정신질환이 있는 동생이 흉기를 들고 아버지를 죽이려한다”고 똑같이 신고했으며 실제로 키와티나윈과 노스윈드 부자가 기거하는 셋집에 도착했을 때 키와티나윈이 철근 막대기를 손에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시애틀경찰국은 키와티나윈이 지난 1월 약복용을 중단하고 담당 상담자를 만나지도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됐었고 지난 2011년에는 공원에서 조깅하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체포된 전과가 있다며 당일에도 경관들이 전기충격 총(테이저)을 사용했지만 370 파운드의 거구인 그에게는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국은 출동 경관 중 한명이 잔디밭에서 미끄러져 쓰러지자 키와티나윈이 철근 막대기를 들고 그에게 접근했다며 경관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키와티나윈에게 총격하자 다른 두 경관들도 같이 총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버지 노스윈드는 경관이 넘어진 것을 보지도 못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작년 6월 턱윌라 지역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후 이유 없이 사망한 빅터 더피(26)의 가족들은 정신질환자인 더피의 죽음이 경찰의 과잉진압 탓이며 그가 병원에 옮겨지기 전 앰뷸런스 안에서 입미 숨졌는데도 이를 감췄다며 턱윌라시를 상대로 1,500만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더피를 체포했던 조슈아 비벳 경관은 킹 카운티 지법 청문회에서 더피 가족의 911 신고를 받고 집에 출동했을 때 더피는 골프채를 들고 가족들에게 고함을 질렀고 다른 가족들도 서로 소리를 질러 난장판이었다며 경관 두명이 당할 수 없을 만큼 힘이 강한 그를 가까스로 진압한 후 들것에 묶어 앰뷸런스에 싫었는데 앰뷸런스가 하버뷰 메디컬센터에 수송하는 과정에서 돌연사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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