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한국과 일본 라면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제품 80% 점유
농심·팔도 등 맹추격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라면시장을 놓고 한국과 일본의 라면업체들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인스턴트라면협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연간 라면 소비량은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 미국, 한국 순이며 미국의 라면 소비량은 40억3,000만개 수준이다. 특히 미국은 6위인 한국(35억9,000만개)보다 5억개 이상 더 많은 라면 소비대국인 만큼 국내 업체들의 시장 공략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심은 2005년 LA 인근 랜초쿠카몽가에 설립한 라면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해 연간 생산량을 4억4,000만개에서 5억5,000만개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신라면 블랙, 너구리 등을 생산하는 농심 LA 라면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작업은 공장 설립 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농심은 공장 증설을 통해 지난해부터 ‘월드스타’ 싸이를 모델로 기용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라면 블랙’의 성장세에 가속도를 더한다는 전략이다.
농심에 따르면 미국 라면시장 규모는 10억달러(2012년 기준) 수준으로 일본 라면업체인 동양수산(50%), 일청식품(30%)이 각각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블랙을 중심으로 현지 특화형 제품도 함께 선보이면서 농심아메리카의 매출을 지난해 1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40% 이상 늘어난 2억달러로 확대하는 한편 현재 14%로 3위에 그치는 미국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3년 내 2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팔도 역시 스테디셀러 ‘도시락’을 중심으로 해외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남자라면’을 앞세워 미국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1983년부터 미국 수출에 나선 팔도는 지난해 꼬꼬면, 사발면, 비빔면 등으로 미국에서 1,2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남자라면을 미국 수출품목에 새롭게 추가했고 케이블 TV광고 및 주요 유통채널에 전용 매대 설치 등을 통해 남자라면의 매출을 늘려 지난해보다 8% 늘어난 1,300만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깨라면, 열라면, 진라면 등을 미국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오뚜기는 올 1~2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어나는 등 연초부터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미국 수출 목표 역시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500만달러로 잡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부터 주력제품인 참깨라면 봉지면을 미국 수출품목에 추가한데 이어 올해는 그 동안 LA 지역의 한인ㆍ히스패닉ㆍ화교 거주지 중심이었던 유통채널을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텍사스 등 백인 거주지로 확대해 소비 저변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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