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건물에서 여성이 얼굴을 전부 가리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부르카 금지조례’를 제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판결했다고 스페인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스페인 대법원은 무슬림 단체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지방자치단체인 예이다시가 치안을 이유로 시 청사에서 여성이 부르카나 니캅 등을 착용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킨 것은 종교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으며 마땅한 근거도 없다며 이렇게 판결했다. 판결은 또 부르카 금지조치가 인종차별을 부추김으로써 관습을 따르는 일부 여성들의 바깥출입을 막아 스페인 사회에 완전히 동화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주의 한 도시인 예이다는 3년 전 이민자 여성이 얼굴에 베일을 착용하면 지역 고유의 문화를 해치고 치안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를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했으며, 이후 카탈루냐의 주도인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다른 도시들도 유사한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스페인은 4,700만명 인구 중 약 3%가 무슬림이지만 얼굴을 전부 가리는 복장을 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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