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땅이 꺼져버리는 일명 싱크홀 현상으로 잠자던 30대 남성이 침실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1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플로리다주 탬파지역에서 36세 제프 부시가 갑자기 꺼져버린 땅 속으로 침실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당시 부시의 가족들은 취침 중이던 부시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갔으나, 부시는 이미 꺼져버린 깊은 땅 속으로 사라진 뒤였다.
부시와 그의 침실을 한꺼번에 삼켜버린 자리에는 깊이 30피트, 너비 20피트의 거대한 구덩이가 생겨났다.
가족들의 신고로 구조대가 출동했으나 집 건물 전체가 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해야 했다. 가족들은 부시가 사라진 후 황급히 대피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구조대는 땅 속으로 꺼져버린 부시의 행방을 찾지 못했으나 생존반응이 없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힐스보로 카운티 소방국 측은 부시와 그의 집이 땅 속으로 사라져버린 것은 집이 놓여 있던 지반이 지하수로 인해 침식되면서 발생한 지하의 거대한 공동이 건물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갑자기 땅이 꺼지는 이같은 싱크홀 현상은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으로 대부분 물에 침식되기 쉬운 석회암층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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