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day’s Focus
▶ 콘클리베 진행 절차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달 28일 오후 8시를 기해 교황 직에서 물러나면서 가톨릭교회는 ‘사도좌 공석’(seeds vacant) 상태가 됐다.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에 참석할 수 있는 선거인은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로 선거인 수는 최대 120명까지 허용한다. 전 세계 추기경 209명 중 베네딕트 16세 사임일인 2월 28일을 기준으로 나이 기준을 충족하는 선거인 추기경은 117명이다. 한국의 정진석 추기경은 80세가 넘어 콘클라베에 참석하지 못한다.
추기경단은 오는 4일 바티칸에서 콘클라베의 일정을 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콘클라베 절차는 후보는 따로 뽑지 않고 선거인 각자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적는다. 투표는 선거인 전체의 3분의 2 이상 득표한 사람이 나올 때까지 한다. 오전과 오후 각 2차례씩 사흘간 투표를 했는데도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하루 동안 투표를 중단하고 기도와 대화, 묵상 등을 한 뒤 재투표를 7번 실시한다. 기도 후 7회 재투표를 3번 반복했는데도 당선자가 안 나오면 직전 투표의 최다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벌인다.
투표는 둘 중 한 사람이 3분의 2 이상 득표할 때까지 계속된다. 단 이들 최다득표자 2명에게는 선거권을 주지 않는다.
피선자가 당선을 동의하는 즉시 콘클라베는 종료된다. 이때 요한 바오로 2세, 베네딕트 16세와 같은 교황 이름도 정해진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투표용지를 태워 성당 굴뚝으로 흰 연기를 피워 올려 이를 알린다. 수석 부제 추기경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새 교황이 탄생했다는 뜻)이라며 새 교황의 선출 사실과 이름을 공포한다. 이후 새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첫 모습을 나타낸다.
교황청은 3월 중순까지 후임 교황 선출을 완료해 종려 주일(부활절 직전의 일요일)까지는 새 교황이 즉위할 수 있도록 콘클라베 일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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