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암살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 케네디(55·사진)가 주일 미국 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던 정치 명문 케네디가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존 루스 주일 대사의 후임으로 캐롤라인의 기용을 승인하고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캐롤라인은 하버드 대학, 컬럼비아대학 로스쿨을 나온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해 대선 때는 오바마의 선거대책본부 공동의장을 맡았다. 2008년에는 상원의원 출마 의향을 밝혔다가 철회했다.
케네디가는 대통령 1명, 상원의원 3명, 하원의원 4명, 각료 1명을 배출하며 20세기 미국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기둥역할을 해왔다. 브루킹스 연구소가 정치명문가의 공직진출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220여년 미국 역사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가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케네디 대통령의 막내 동생이자 47년간 상원의원을 지냈던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이 사망하면서 4남5녀 형제자매들로 구성된 케네디가 1세대의 시대는 저물었다. 또 2010년 에드워드 케네디의 아들 패트릭 케네디 하원의원이 정계를 떠나면서 2세들도 연방 공직에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1947년 존 F 케네디가 매사추세츠 제11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케네디가에서 연방정부의 공직을 맡지 않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렇지만 케네디가에는 26명의 2세들이 있어 화려한 부활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첫 주자가 캐롤라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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