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A 한인타운 지역 선거구 단일화안을 무산시킨 LA시 선거구 재조정에 대해 시정부를 상대로 한인들이 지난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본보 2012년 8월1일자 보도) 재조정 과정이 인종을 기준으로 불합리하게 시행됐다고 주장하는 또 하나의 소송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흑인 변호사인 리오 테렐은 27일 LA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2년 LA시 선거구 재조정안이 인종에 기반으로 만들어진 후 흑인 유권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LA 시의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테럴은 “10지구가 흑인 유권자 다수를 포함시켜 현 허브 웨슨 시의장에게 유리하도록 임의로 그려졌다”며 “그 결과로 한인타운이 여러 지구로 쪼개졌다”고 주장했다.
테럴은 이어 “지난해 7월 웨슨 시의장이 흑인 목회자들의 모임에서 ‘선거구 재조정 작업은 향후 30년간 시의회에 최소 2명의 흑인 시의원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소수계 인사가 소수계 커뮤니티의 주장을 무시한 행위이며 이를 방치한 시의회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럴은 8, 9, 10지구 내 한인타운, 하이드팍, 볼드윈힐스, 플로랜스, 그래머시팍, 라이머트팍 내 주민들을 대표로 시의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우리 주민들은 정치적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일부 유권자들도 지난해 8월 ‘아킴&검프’ 로펌을 통해 LA 연방 지법에 LA시의 선거구 재조정안이 연방 헌법에 위배된다며 LA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테럴은 “아킨&검프 로펌에 접촉했다”고 말해 향후 두 소송의 연계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LA 시의회는 한인타운 선거구가 여전히 4개로 분리된 선거구 재조정안을 승인해 한인타운뿐만 아니라 주류사회에서 거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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