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구경→ 온라인 구입‘쇼루밍’영향, 예상보다 커
‘베스트바이’는 내달부터 최저가 보장제
오프라인 소매의 대표주자인 코스트코와 세계최대 온라인 쇼핑업체인 아마존닷컴 등 시애틀의 두 공룡기업 간에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살펴본 뒤 실제로는 가격이 싼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쇼핑 패턴을 일컫는 ‘쇼루밍’(showrooming)의 영향이 코스트코에 예상보다 크게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쇼루밍 추세의 최대 수혜자는 온라인 쇼핑의 절대 강자인 아마존닷컴이다.
한인인 데이비드 심씨가 시애틀에서 창업한 시장분석업체인 ‘플레이시드’가 최근 전국 소비자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매장에서 제품을 구경한 뒤 아마존을 통해 구입하는 쇼루밍의 최대 피해자는 ‘베드 배스 & 비욘드(Bed Bath & Beyond)’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애완동물 전문업체인 ‘펫스마트(PetSmart)’, 장난감 업체인 ‘토이저러스(Toys R Us)’가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품질이 좋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쇼루밍의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됐던 코스트코도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트코 매장의 입구를 장식하는 대형 TV 등 가전제품과 보석류가 쇼루밍의 직접적인 피해 대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플레이시드는 “이틀 안에 무료로 배송 받는 조건으로 1년에 79달러의 가입비를 내는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이 1년에 55달러(2% 현금보상 시 110달러)를 내는 코스트코 회원보다 45%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추세는 오프라인 고객이 온라인 쇼핑으로 옮겨가고, 쇼루밍도 더욱 가열될 것임을 시사하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트코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이 상대적으로 간편한 식품류 등을 취급하고 있지만 아마존도 그로서리 제품을 배달해주는 ‘아마존프레시’를 운영하고 있어 오프라인과 온라인 취급 품목에 있어서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양측의 고객확보 전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을 강화하고 쇼루밍 족을 잡기 위해 이미 ‘프라이스 체크 (Price Check)’라는 앱을 운영하고 있다. 바코드, 사진, 음성 등 3가지로 검색이 가능하며 바코드를 스캔하거나 제품의 사진을 찍거나 제품이름을 음성으로 검색하면 곧 바로 가격비교를 해준다. 게다가 ‘Buy Now’버튼을 클릭하면 그 자리에서 구입도 가능하다.
따라서 코스트코 매장에 직접 가서 종업원으로부터 제품 설명을 들으며 스마트폰으로 곧바로 아마존에 주문하는 고객까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대형 전자제품 업체인 베스트바이(Best Buy)는 다음달부터 온라인 가격과 오프라인 매장 가격을 똑같게 해주는 ‘최저가 보장제(price matching)’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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