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결혼으로 시민권…한국서‘아가씨’불법 입국시켜
‘블루 문’업주 김씨 공판은 내달에
지난해 연방 합동단속으로 철퇴를 맞은 페더럴웨이 한인 술집 ‘블루 문’의 ‘마담’이었던 미영 로버츠(42ㆍ여)에게 2년 징역형과 함께 3년 보호관찰 형이 선고됐다.
시애틀 연방법원의 로널드 레이튼 판사는 지난 22일 선고공판에서 이민사기 혐의로 기소된 로버츠 여인에게 이 같이 선고하고 “피고의 범법 행위는 너무나도 모멸적이고 창피스럽다”고 말해 한인사회를 부끄럽게 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로버츠 여인은 위장결혼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미국 내 한인 술집에서 접대부로 일할‘아가씨’20여명을 불법으로 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로버츠 피고는 페더럴웨이뿐 아니라 뉴욕, 뉴저지, 텍사스, 콜로라도 등의 한인 룸싸롱에도 한국에서 불법으로 입국시킨 ‘아가씨’들을 공급해 성공한 마담으로 통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로버츠 피고가 페더럴웨이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아파트에 합숙시키고 매춘사업도 관리했다”며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로버츠 피고가 성매매도 알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로버츠 여인은 연방수사국(FBI)과 이민세관국 등이 합동으로 벌인 함정수사를 위해 위장결혼 상대로 내세운 남성에게 접근해 자신이 한국에서 밀입국시킨 여성과 불법 결혼을 주선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로버츠 여인 측의 필 브레넌 변호사는 “지난해 1월부터 1년 넘게 구속 수감중인 로버츠씨가 크게 반성하고 있으며, 어차피 한국으로 추방이 불가피한 만큼 석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레이튼 판사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실형을 선고했다.
연방 수사 당국은 지난해 1월 미영 로버츠 여인을 포함해 ‘블루 문’업주 김모(59)씨 등 8명을 성매매 알선ㆍ비자 사기ㆍ돈 세탁 등 개인에 따라서는 최고 12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었다. 이들 중 일부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고, 업주 김씨는 5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선고 공판은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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