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한국어 클래스 `한식 체험’ 시간… 학생들에 인기폭발
▶ 문화원·CJ 50인분 마련, 건강식 직접 비비는 재미도
26일 UCLA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LA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비빔밥 시식 행사를 통해 비빔밥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날 대학 강의실에서 열린 시식 행사에서 건강식 비빔밥의 의미를 배운 학생들이 재료를 고르며 직접 비빔밥을 만들어보고 있다. <박상혁 기자>
“모양도 예쁘고 맵고 달콤한 맛이 환상이네요”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대학생들이 비빔밥을 통해 한식의 맛과 멋에 흠뻑 빠졌다.
26일 점심시간 한국어 클래스가 진행된 UCLA 로이스홀 강의실 156호는 고추장과 참기름, 쌈장 등의 고소하고 맛있는 향으로 가득했다.
UCLA 한국어 초급반 학생 50명이 LA 한국문화원이 마련한 ‘찾아가는 한식 행사’를 통해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본 것. 이날 행사를 후원한 CJ는 한식 체인점인 비비고 홍보담당자와 요리사를 파견해 비빔밥 이해를 도왔다.
CJ의 크리스티 유 코디네이터는 싱싱한 야채와 비빔밥 사진을 보여주며 학생들 관심을 끌었다. 유 코디네이터는 “비빔밥은 여러 야채와 고기가 들어가지만 한 그릇이 550칼로리인 건강식”이라면서 “햄버거 세트(1,770칼로리)와 비교할 수 없다.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한식으로 일품”이라고 설명했다.
비빔밥 시식회를 가진 UCLA 한국어 초급반은 아시안, 히스패닉, 흑인, 백인 학생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들은 CJ 요리사가 흑미와 백미 위에 콩나물, 시금치, 브라컬리, 버섯, 불고기, 계란 프라이를 얹자 비빔밥 모양새와 색감에 흥미를 보였다.
이후 LA 한국문화원이 50명분 비빔밥 재료를 학생들에게 공개하자 이들은 신이 났다. 긴 줄을 늘어선 학생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음식 재료로 비빔밥을 만들었다. 고추장, 된장, 간장, 참기름 양념도 이들에겐 신기하긴 매한가지.
생애 첫 비빔밥을 능숙하게 비빈 올리비아 파월스(1학년)는 “비빔밥 모습이 예뻤는데 비비고 나니 더욱 맛있어 보인다”며 “맵고 달콤한 맛과 음식 재료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맛이 새롭다”고 웃었다.
현재 UCLA 한국어반은 각 학년별로 초급반부터 고급반까지 개설돼 수백명이 수강 중이다. 정선경 강사는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끌자 대부분 비한인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한다”면서 “초급반의 경우 정원 50명이 다 차서 대기자 명단이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LA 한국문화원은 찾아가는 한식 세계화를 모토로 올해 UCLA, 칼스테이트LA·롱비치, UC어바인 등 5개 대학 한국어반에서 한식 시식회를 갖는다. 민규순 한식담당은 “LA 한인타운을 찾지 않은 이들은 한식을 접할 기회가 적다. 각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식 시식행사를 열어 한국 문화와 음식을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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