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틴계 유권자수 급증… 시의원 상실 가능성
지난 수십년 간 LA 지역 흑인 정치 1번지로 여겨졌던 LA 시의회 9지구가 이번 선거에서 그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10여년 간 9지구를 대표해 온 흑인 잰 페리 시의원(LA 시장 후보)이 임기제한으로 인해 오는 5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9지구는 지난 1990년 이후 흑인유권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 지역 흑인 인구수는 33%에 달했던 지난 199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15%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9지구는 사우스센트럴 일부 지역, 왓츠 및 다운타운 남부 지역 등 전통적 흑인 밀집지역이 포함돼 있다.
대신 라티노 인구수는 지난 1990년 62%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78%로 상승했다.
현재 이 지역 내 라티노 유권자수와 흑인 유권자수는 거의 비슷하다. 지난 수십년 간 흑인 유권자수가 절대 다수였으나 지난해 현재 이 지역 라티노 유권자수는 3만2,396명(46.3%), 흑인 유권자수는 3만2,049명(45.8%)이다.
이를 반영한 듯 오는 3월5일 실시되는 9지구 시의원 선거에는 애나쿠바스, 로널드 고체즈, 매뉴얼 앨다나 등 라티노계 후보 3명, 마이크 데이비스(전 가주 하원의원), 데이빗 로버츠(페리 시의원 측근), 커렌 프라이스(전 가주 상원의원) 등 흑인 후보 3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흑인 커뮤니티 인사는“ 이번 선거에서 흑인후보가 이기지 못할 경우 흑인 정치력에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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