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2인자 샌드버그‘제2의 여성운동’ 에 찬사-비판 갈려
“여성이여, 직장에서 당당히 떨쳐 일어나라”
‘직장 여성의 권익 찾기’라는 방식으로 제2의 여성운동을 꾀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43·사진)에 대해 찬사와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샌드버그는 최근 펴낸 책 ‘적극적으로 나서라’ (Lean In)에서 직장에서 여성의 권익 찾기를 강하게 주장했다. 책 내용이 ‘여성운동 선언’에 가깝고, 샌드버그가 집필 전에 미국 여성운동의 대모 베티 프리던의 명저‘ 여성주의 신비’를 탐독한
것으로 알려져 샌드버그가 출간과 함께 여성운동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샌드버그는 여성운동의 역사를 담은 새로운 다큐멘터리‘ 조물주’에 출연해 “언젠가는 사회운동에 헌신할 것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아직 사회 각계에서 여성 지도자의 활약은 저조한 수준이다. 세계 500대 최고경영자 가운데 불과 21명만이 여성이다.
이에 대해 샌드버그는 여성들이 남성 직장상사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심지어 잠재돼 있는 장벽에 스스로 갇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성들은 직장 내 크고 작은 일에서 자신감을 잃은 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 오히려 움츠러들고 있다”면서 “그래서 남자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얼마나 직장 내에서 형편없는 대우를 받고 있는지를 이론적으로 깨닫고, 육아를 핑계로 스스로 나태해지는 것을 경계하라고 샌드버그는 주장했다.특히 가사 일을 남편과 반반씩 나누라고 제안한다.
그러나 샌드버그의 주장이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샌드버그가 여성들에게는 지나친 요구를 하면서도 공공기관과 기업 측에는 육아, 탄력근무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요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책임은 도외시하고 개인의 노력에만 치중하는 잘못된 자수성가형 사고방식이라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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