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국민 행복시대’를 선언하는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후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경제부흥·국민행복·문화융성”
‘제2의 한강의 기적’이뤄낼 것

“나는 국헌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한국시간) 국회의사당에서 국내외 귀빈과 일반국민 등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취임선서와 함께 임기 5년의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 관계특집 2·3 면·한국판

박 대통령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통해 부강하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온 우리 앞에 지금 글로벌 경제위기와 북한의 핵무장 위협과 같은 안보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또 한 번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쳐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부흥’과 관련,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 가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성장에 방점을 둔 창조경제와 공정시장이 핵심인 ‘경제민주화’를 동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과 관련해서는 “국가가 아무리 발전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될 때 국민행복 시대는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하루빨리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군 통수권 등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법적 권한을 인수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