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22일 보석을 내고 석방된 후 여동생 아이미와 함께 법원을 나오고 있다.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수도 프리토리아 법원에서 나흘째 열린 이날 구속적부심 공판에서 재판장인 데스먼드 나이르 판사는 피스토리우스가 보석으로 풀려날 경우 외국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석 결정에 따라 밸런타인스 데이인 지난 14일 여자 친구 리바 스틴캄프(29)에게 4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피스토리우스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본격적인 재판에 임하게 됐다. 공판은 오는 6월4일로 잡혔다.
법원은 보석금으로는 100만랜드(약 11만3,000달러)를 책정했다. 법원은 그가 10만랜드를 납부하는 즉시 구금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했으며 그는 보석을 내고 가족과 함께 법원을 떠났다. 법원은 피스토리우스의 여권을 당국에 제출하도록 해 외국여행을 차단했으며 그가 구금상태에서 풀려나도 사건발생 현장인 프리토리아 동부의 실버우드 주택단지 자택에서는 거주하지 못하도록 했다.
겸찰은 피스토리우스가 스틴캄프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한 반면 피스토리우스 측 변호인은 그가 강도로 오인해 총격을 가한 과실치사 사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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