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지문제 해결 `한미박물관’ 어떻게 건립되나
▶ 2천스퀘어피트 전시장과 오피스·카페 2층엔 컨퍼런스 룸·옥상엔 친환경 가든 건립비용 500만달러… 곧 기금 모금
LA 한인타운 버몬트와 6가 코너에 위치한 한미박물관 건립 부지. <박상혁 기자>
이민 110년을 넘어서는 미주 한인사회의 역사적 유산과 기록 보존의 산실이 될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의 건립 프로젝트가 가장 큰 관문이었던 LA 시와의 무상 부지임대 계약 완료로 올해 내 건립 착공을 위한 사업진행이 본격화될 수 있게 됐다.
현재 한미박물관 측은 새로 건축하는 건물 내에 들어설 각종 시설에 대한 구체화 작업을 끝낸 상태이며 이에 대한 건물 설계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미박물관은 올해 안에 건물 설계도 및 디자인을 위한 공식 공모전을 계획 중이다.
한미박물관 측에 따르면 건물은 지상 2층, 지하 1층에 총 4만스퀘어피트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1층에는 최소 2,000스퀘어피트 넓이의 전시장이 들어서게 되며 오피스, 기프트샵 및 카페가 들어서게 된다. 2층에는 20명 수용의 컨퍼런스 룸과 25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오디토리엄 및 전시회 공간이 들어선다.
또 건물 옥상에는 친환경 커뮤니티 정원 ‘루프탑 가든’이 들어서 도심 건물 속의 작은 자연공간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미박물관 측은 밝혔다. 지하 공간은 주차장으로 주차 수입은 LA 시가 회수할 예정이다.
한미박물관의 아이린 홍 프로그램 디렉터는 “시정부의 허가 방향에 따라 건물 규모가 결정될 것이나 현재 기본적인 구상은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로 옥상에 커뮤니티 정원이 조성될 것으로 본다”며 “한인 이민 역사에 남을 상징물이 될 한미박물관의 건물 디자인은 공모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박물관은 또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던 부지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앞으로 기금모금을 통해 박물관 건립 예산확보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미박물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건물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50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기금 조성을 위해 한미박물관 앞에 대기업의 이름을 붙이는 안과 기부자 이름이 새겨진 벽돌을 제작하는 안 등이 현재 거론되고 있다. 기부자 이름이 새겨진 벽돌은 박물관 건립에 쓰이게 된다.
건물 영문명을 ‘코리안 아메리칸 뮤지엄’에서 ‘코리안 아메리칸 내셔널 뮤지엄’으로 바꾸는 것도 LA 한인사회를 넘어 미 전국 한인 이민사회와 함께 미주 한인 커뮤니티의 정신적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이민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작업을 함께 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한미박물관 측은 밝혔다.
한미박물관 이사회의 케이 송 이사는 "미 전국적으로 한미박물관 건립에 함께 할 인사들을 이사회에 영입하기 위한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한미박물관이 완공되면 미 전국 한인들이 사랑하고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와 한인사회 역사를 알리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가주의 일본계와 중국계 커뮤니티가 대규모의 일미박물관(Japanese American Museum)과 중미박물관(Chinese American Museum)을 지난 1992년과 2003년 각각 개관한 바 있다.
LA 다운타운의 명물로 자리 잡은 일미박물관도 커뮤니티를 넘어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도요타 등 일본 대기업들이 거액을 쾌척해 성사된 전례가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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