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두경부암 권위자인 미국 내 한인 의학자가 구강암 치료 분야에서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내 암 예방의 신기원을 열었다.
주인공은 조지아주 에모리대 의대 신동문(62ㆍ사진) 교수로, 그는 21일 연합뉴스에 “연구시작 10년 만에 최근 구강종양의 암 진행을 막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며 “두경부 의학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임상실험 결과를 포함한 신 교수의 연구과정은 지난 19일 미국 암연구협회(AACR)가 발행하는 의학 저널인 ‘임상 암 리서치’에 발표됐다.
협회는 이와 관련해 보도 자료를 내고 신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혼합약물이 구강암 전 단계 병소의 암 진행을 억제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가 개발한 약물은 암세포 증식을 일으키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인 엘로티니브와 염증과 통증 유발 효소인 콕스-2(COX-2) 억제제인 셀레콕시브를 혼합한 것으로,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통해 그 효능이 입증됐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80년 미국 유학길에 오른 신 교수는 세계적인 암 전문 병원인 텍사스주 휴스턴의 MD 앤더슨 교수와 피츠버그대 두경부암센터 소장을 거쳐 2003년 에모리대 의대 종신교수로 부임해 이 대학 암센터 부소장으로 재직해 왔다.
의과학자로서의 연구뿐만 아니라 종양 내과의사로서 환자 진료도 병행해 2003년, 2005년, 2007년 ‘미국 최고 의사’(The best doctors of America)로 선정됐고 2008년에는 에모리대 암센터 개원 이래 두 번째로 특임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에모리대에서 두경부암 연구를 총괄하는 그는 2007년 자신의 연구 프로젝트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우수연구 특별 프로그램(SPORE)으로 선정돼 1,250만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