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장선거 가세티-그루얼 ‘양강’ 구도 속
차기 LA 시장과 시의원 일부 선출을 위한 LA 예비선거가 10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 선거의 경우 에릭 가세티 시의원과 웬디 그루얼 시 감사국장 등 ‘2강’ 후보의 치열한 각축전으로 펼쳐지고 있어 막판 선거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이번 시장 선거는 특히 LA시 역사상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선거로 기록될 만큼 시장 후보들에 대한 선거 후원금이 수백만달러씩 몰리고 각 후보들 간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과열 양상마저 띠고 있다.
21일 LA시 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현재 가세티 시의원이 481만1,688달러를 모아 가장 앞섰으며 그루얼 국장은 총 474만5,547달러(시 매칭펀드 66만7,000달러 포함)를 모아 두 명의 선두주자들에 대한 후원금 총액이 900만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잰 페리 시의원은 212만3,463달러를 모았다. 이런 가운데 3월5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TV 광고가 본격화되는 등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후보 진영 간 공방전도 가열되고 있다.
지난 18일 칼스테이트 LA 캠퍼스에서 ABC 방송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열띤 토론을 벌인 후보들은 상대방의 약점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그루얼 후보는 최근 유권자들에게 보낸 우편물을 통해 가세티 시의원이 주민들의 세금으로 전 세계를 돌아다녔으며 자신의 사무실 직원 채용에 시 예산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그루얼 국장은 또 페리 시의원이 시 공무원 감원을 골자로 하는 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와중에 자신의 연봉 인상과 고급 승용차 제공을 주민들의 세금으로 충당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가세티 후보는 그루얼 후보가 “이중적”이라며 반격했다. 가세티 후보는 21일 그루얼 국장이 뉴올리언스, 샌호제, 새크라멘토, 워싱턴 DC 등 타 지역 방문 때 시 예산을 사용했다며 반격을 펼쳤다. 잰 페리 시의원도 그루얼 국장이 1억6,000만달러의 시 예산이 잘못 사용된 것에 대해 이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후보인 케빈 제임스 후보도 캠페인 초반부터 현재의 시정부 위기의 책임은 현역 정치인인 가세티, 그루얼, 페리에게 있음을 강조하며 타 후보 흠집 내기로 일관하고 있다.
한 선거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LA시 역사상 가장 비싼 시장선거가 될 것 같다”며 “시장 선거가 너무 과열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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