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폐지 9년만에, 이르면 봄부터 서류작성·영어교육 도와
에릭 가세티 시의원이 20일 시청 앞에서 이민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시정부 이민 서비스 지원부서 설치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방 의회 차원에서 미국 내 1,100만여명에 달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 구제를 포함하는 포괄적 이민개혁안이 추진될 전망인 가운데 LA 시정부가 이민자들을 지원하는 ‘이민 서비스부’ 부활을 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LA 시의회는 20일 에릭 가세티 LA 시의원(13지구)이 상정한 ‘이민 서비스 담당부서 부활’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민 서비스부는 지난 2004년 사실상 폐지된 기구로 이민자들의 서류작성 및 미국 역사교육, 영어교육을 담당하는 기구다.
지난 2002년 제임스 한 전 LA 시장이 시작한 이 서비스는 2004년 당시 기금마련 등의 문제로 인해 그동안 서비스가 중단돼 왔다.
이 안이 현실화 되면 LA시는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이민개혁안에 발맞춰 시정부 산하 이민관련 서비스 업무를 제공하는 미국 내 첫 번째 도시가 된다.
이 안을 상정한 가세티 시의원은 이날 시의회 직후 LA 시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LA시 산하 이민 서비스부가 빠르면 올 봄 안에 개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세티 시의원은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 의회가 이민개혁안을 통과시키는 대로 이민 서비스부 설치작업에 곧바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민개혁안이 바로 통과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올해 내에 이민개혁안이 통과될 것이라 믿고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 이민 서비스부 개설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가세티 시의원은 예산확보를 위해 시 예산 일부를 이민 서비스부로 예치하는 것을 추진할 예정이며 한인타운을 비롯한 시 전역에 위치한 시정부 기금 지원 운영 비영리 단체 및 리소스센터에서 1차 운영을 한 뒤 이르면 내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올 가을 별도의 기구를 시청 내에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세티 시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으나 시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서비스국 사무실 개설을 위한 계획에 들어갈 것”이라며 “시 예산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A 시의회는 이날 연방 의회의 포괄적 이민개혁안 통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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