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특별 기획시리즈: LA 첫 한인 시의원 배출, 지금이 기회다
▶ 존 최 출마 13지구 예상투표율 20% 안팎, 표심결집 땐 예선통과는 물론 결선 유리
한인 최초의 LA 시의회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존 최(맨 오른쪽) 13지구 시의원 후보가 20일 할리웃 선거 사무실 앞에서 한인선거운동 자원봉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당선 가능표는 5,000표선. 한인 유권자수는 3,200여명입니다. 한인 유권자들의 표가 바로 당락을 결정짓는 캐스팅 보트가 될 것입니다”
한인 이민사 최초의 LA 시의원 배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오는 3월5일 실시되는 LA시 예비선거에서 제13지구 시의원직에 도전하고 있는 존 최(33) 후보의 성공 여부는 바로 한인 유권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A 시의회 제13지구에서 3,000명을 넘는 한인 유권자들이 표를 뭉쳐 ‘블럭 표심’을 형성할 경우 이 표심이 지지하는 후보가 예선 통과는 물론 결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제2대 도시인 LA의 막강한 시의회에 한인 정치인이 최초로 진출할 수 있느냐 여부는 한인 유권자들이 얼마나 선거에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LA 선거에서 13지구의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다.
LA시 선거관리국 자료에 따르면 20일 현재 LA 한인타운 일부와 한인타운 북쪽 지역 및 다운타운 북쪽 지역을 경계로 하는 13지구 내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등록 유권자 수는 총 3,195명이다.
현재 이 지역 전체 유권자수는 10만5,336명. 선거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 이듬해에 펼쳐지는 선거는 통상 투표율이 낮게 나타나 이번 선거 투표율은 20%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표 참가자수가 2만명 정도가 될 것이라는 계산인데, 전문가들은 현재 12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이 중 5,000여표를 얻을 경우 1, 2위만 진출하는 결선투표 직행이 가능하고, 과반수인 1만여표를 획득하면 결선 투표 없이 곧바로 시의원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13지구 한인 유권자들이 모두 투표에 나서거나 최소한 절반 이상이 최 후보를 지지하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존 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5,000표만 얻는다면 결선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지역 한인 모두가 투표에 참여해 저에게 표를 주신다면 승산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이 지역 내 한인 비즈니스를 직접 찾으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 후보는 "13지구에서 생각보다 많은 한인들이 비즈니스를 운영한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투표가 한인 이민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세이버 컬투라’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샤론 이씨는 "한인 정치인
이 이 지역을 대표한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일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최 후보에 대해 알리고 지지를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최 후보의 선거운동에 나섰다. 토랜스에 거주하는 한인 이기태(76)씨는 "지난 1992년 LA 폭동 때 많은 고통을 받았으나 우리를 대표하는 한인 정치인들이 없어 매우 힘들었다"며 "이번에 우리에게 찾아온 기회다. 최 후보가 한인으로서 최초로 LA 시의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개편된 13지구는 한인타운 북쪽 3가와 놀만디 교차로를 기점으로 북쪽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한인타운 일부, 할리웃, 이스트할리웃, 실버레익, 타이타운, 리틀 알메니아, 히스토릭 필리피노타운, 글래셀팍, 에코팍, 엘리샨 밸리, 앳워터 빌리지 등을 포함한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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