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최대 800만원 거래… 수험생들 파장 우려
한국에서 어학원들이 조직적으로 SAT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대거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SAT 문제 유출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시험 결과 취소 등으로 해당 SAT를 응시한 선의의 수험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 검찰은 SAT 문제가 유출된 정황을 잡고 강남 일대 어학원 6곳과 일부 강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20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검찰은 지난 18일 어학원 5곳을 먼저 압수수색하고 이날 추가로 1곳 학원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수강생 명단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어학원이 아르바이트생 등을 고용해 SAT 시험 문제지를 수험장에서 빼돌리거나 외워 나와 복기하는 등의 수법으로 문제를 유출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어학원은 브로커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동남아에서 먼저 치러지는 SAT 시험을 응시하게 한 뒤 아르바이트생이 문제지의 각자 맡은 부분을 외워오거나 몰래 적어오는 식으로 시험지를 미리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학원들은 이렇게 입수한 문제지를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1인당 최대 800만원을 받고 판매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평소 1,600점대를 맞던 학생이 갑자기 2,400점 만점을 받은 경우가 나오는 등 문제지 유출 정황이 나옴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7년 SAT 문제 유출사건이 있었고, 2010년에도 스타강사가 연루된 SAT 문제 유출사건이 학원가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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