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의족 스프린터
▶ 피스토리우스 진실은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왼쪽)가 19일 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두했다. 그의 동생 칼(가운데)과 아버지 헨케(오른쪽)가 지켜보고 있다.
여자 친구 리바 스틴캄프(29)를 지난 14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가 그녀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며 계획적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19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는 이날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 법원에서 열린 구속 적부심 2차 공판에 출두, 법정에서 낭독된 진술서를 통해 검찰이 주장하는 것처럼 계획된 살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스틴캄프를 깊이 사랑했으며 강도가 집안 화장실에 침입했다고 오인한 상태에서 총격을 가할 당시 그녀가 침대에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진술서에서 총격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자신과 스틴캄프가 지난 13일 밤 10시께 침대에 들었으며 14일 새벽에 화장실에서 소음이 들리자 누군가 침입했다고 생각해 위협감이 엄습했다고 밝혔다.
피스토리우는 당시 의족을 착용하지 않아 자신이 매우 취약한 상태였으며 화장실 안을 향해 ‘밖으로 나오라’고 외치고 침대의 스틴캄프에게 경찰에 연락하라고 소리친 뒤 화장실 문 밖에서 총탄을 발사했다고 진술했다.
총격을 가한 후 침대에 돌아와보니 스틴캄프가 없었고 화장실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다는 것이다. 이후 피스토리우스는 발코니로 나가 이웃주민에게 소리쳐 도움을 구한 뒤 돌아와 의족을 신고 크리켓 방망이로 화장실 문을 부순 뒤 안에 들어가서야 스틴캄프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피스토리우스는 화장실 안에서 엎어져 있는 스틴캄프를 발견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자신의 팔에서 숨졌다고 진술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이어 현장 증거들의 감식 결과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과거 살해 협박을 받아 권총을 침대 밑에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법정에서 검찰은 지난 15일 1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피스토리우스가 살인을 할 목적으로 스틴캄프가 화장실에 있는 사실을 알고도 총을 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 넬 검사는 권총으로 무장한 피스토리우스가 의족을 신고 7미터 가량 걸어서 욕실 쪽으로 갔으며 안에서 잠긴 욕실을 향해 4발의 총탄을 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스토리우스가 발사한 총탄 중 3발이 스틴캄프에 맞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넬 검사는 프리토리우스가 강도로 오인해 여자 친구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주장을 입증할 정보가 전혀 없다며 강도가 왜 욕실에 들어가 안에서 문을 잠그려 할지 알고싶다고 지적했다. 구속적 부심 공판은 20일 계속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