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산하 서방 10개국 대표들$ 북측 격렬 반발
유엔 산하 다자간 군축협상기구인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규탄 발언이 이어졌다.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미국, 영국, 독일 등 서방 10개국 대표들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을 연이어 규탄하면서 북한에 대해 핵개발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실시된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 다시 열린 군축회의는 핵비확산 문제가 논의됐으며 이 과정에서 북한 핵개발에 대한 비난과 우려가 쏟아졌다고 주제네바 한국 대표부가 밝혔다.
권해룡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날 회의 발언을 통해 북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핵무기 개발에 들어가는 자원을 민생 쪽으로 돌릴 것을 권고했다.
권 차석대사는 각국 대표들이 북한을 집중 비난하는 상황에서 북한 측 대표가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국 및 서방 국가 대표들의 발언에 대해 북한 측 대표는 최근의 핵실험 이후 2차, 3차 조치를 할 수 있다면서 한국을 ‘최종 파괴’(final destruction)하겠다고 위협했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의 1등 서기관 전용룡은 이날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한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한국의 변덕스러운 행동은 최종 파괴를 알릴 뿐"이라고 말했다.
전용룡은 핵실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북한은 최근 자위를 위한 단호한 조치를 했다"면서 “외국의 침략자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끝까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접근을 한다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북한으로서는 계속해서 더 강력한 2차, 3차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추가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라 케네디 미국 대사는“ 대한민국의 파괴를 알린다는 표현에 특히 충격을 받았다"면서 “북한의 표현은 유엔 군축회의가 추구하는 목적·목표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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